수많은 상처를 품어 안고 당당하게 버티고 서있는 고목을 그리다 보면 왠지 모를 뭉클함이 느껴진다.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가지들을 그려 나가는 붓 끝에는 지나온 삶의 순간들이 묻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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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는 어머니 같네 모든 삼라만상을 비추이고 자신은 감추네 모든 것을 품으며 자신은 비우네 모든 것을 다 주며 자신은 안 주네 왜나하면 그녀는 더 줄 것이 없어서네 5월의 호수는 어머니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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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에 교회 둥근 식탁에서 옆에 앉은 장로님 한 분을 처음 만났다. 그 분 얼굴에는 주름이 없고 밝아 60~70대로 보였다. 그분은 배도 나오지 않고 자세도 바르다. 서로 인사를 나누다 나이를 물어보니 80대 초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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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햇빛이 좋은 날, J는 아시안 식재료를 파는 마트에 구경 가자고 했다. J는 미국에서 첫발을 디딘 뉴올리언스에서 45년을 넘겨 살고 있다. 마트를 오가는 동안 그의 희로애락이 담긴 이민 이야기 속으로 잠시 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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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잉태되는 순간부터 대화가 시작되어 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기와 엄마는 태중에서부터 무언의 대화를 나눈다. 엄마는 뱃속의 아기를 생각하고 배를 쓰다듬으면서 혼잣말이 아닌 아기와 함께 대화하듯 말을 건네며 귀를 기울여 아기가 전하는 작은 신호들을 알아차리려고 애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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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호 괴테는 80세가 넘어서 피를 토하는 큰 병에 걸렸다. 모든 사람이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위독했지만, 당시 대작 〈파우스트〉를 마무리하고 있던 그는 이렇게 외쳤다. “세상에서 나만 할 수 있는 어떤 일이 아직 남아 있다면, 이렇게 외칠 수 있어야 한다. '죽음아 물러가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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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하고 벌거벗은 나무들도 펑 트여 훤한 겨울 숲도 나뭇잎으로 덥히고 또 덥힌다 작은 손들이 제법 커지면서 나무도 가리고 하늘마저 가리운다 숲이 숲인 것은 덮고 덮는 것이 아닌가? 숲은 지금 녹색 카드 섹션으로 분주하다 그 글씨는 "5월-녹색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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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시니어 클래스 중 '행복 나눔' 시간이었다. 그룹별로 둥근 테이블에 둘러 앉아 나누는 행복 토크의 주제가 ”이 땅에서 사는 동안 몇 세까지 사시면 만족하시겠습니까?” 였다. 내가 속한 그룹엔 80살 전후의 남자 노인들 6명이 있었고 한 사람씩 돌아가며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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