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8월 15일은 둥그런 보름달이 뜨는 한가위이다. 어린 시절 엄마는 밤하늘에 두둥실 떠오른 달님을 가리키며 달님안엔 옥토끼가 계수나무 아래서 방아를 찧고 있대 하시며 은근히 웃으셨다. 그 소리에 옥토끼가 어디쯤에 있나 눈을 크게 뜨고 한없이 달님을 바라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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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은 어둠을 밀어내듯이 푸르게 물들어가고, 길 건너 가로등이 밤새 어둠 속에서 빛을 뿌리느라 힘겨웠는지 깜박깜박 졸고 있었다. 캠핑의 일등 공신인 미니밴 안에 준비된 짐들을 옮기고 특별히 챙긴 김치 한 통 그리고 몇 가지 간식거리들은 냉장고 안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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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정치는 롤러코스터 정치다. 절차적 합리성에 따른 안정된 변화가 아닌, 파격과 의외가 반복되는 불안정한 정치다. 팬덤 정치는 단순한 지지 행동에 그치지 않는다. 정치 집단들 사이의 혐오와 적대의 교환만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다. 더 큰 문제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 상태를 분열과 증오의 상태로 이끈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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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뻥튀기 과자를 녹여 먹으며 달 만들기 놀이를 하곤 했다. 하현달이 반달이 되었다가 그믐달이 되어 입 속으로 사라지면 ‘꿀꺽’ 소리를 내며 달을 삼키는 상상을 했다. 달은 인류에게 수많은 예술작품의 영감이며 무한한 상상력의 보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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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기다림과 희망을 먹고 산다. 프랑스의 소설가 알렉산드르 뒤마는 “인간의 지혜는 단 두 단어 ‘기다림’과 ‘희망’으로 집약된다”고 했다. ‘기다림’ 하면 오랜 유배의 고통을 이겨낸 다산 정약용의 시가 떠오른다. 유배지에 머물면서 썼던 시인지라 그 고적함이 쓸쓸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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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에도 뒷마당에는 어김 없이 허밍버드(HummingBird)는 찾아왔다. 매년 오는 허밍버드가 같은 것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으나 어쨌든 매년 오는 것 만으로도 반갑기 그지 없다. 고국에서는 제비가 봄의 전령이라면 이곳에서는 허밍버드가 나타나야 봄이 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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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는 이모부 돌아가시고 한동안 힘들었다. 그러던 중 동네 친구분의 권유로 노인대학에 나가게 되었다. 친구분들과 함께 새로운 것도 배우고 여행도 다니면서 우울했던 마음이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삶에 대한 새로운 재미를 느끼며 많이 밝아지셔서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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