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보다 2불 이상 싸져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지난 9월 유류세 징수 유예 조치를 취한 뒤 조지아주 자동차 개스 가격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아졌다.
애틀랜타 공영라디오 방송국 WABE는 전국자동차협회(AAA)를 인용해 유가가 12주 가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난 28일 보도했다. 이날 기준 전국 평균 개스 가격은 갤런당 3.246달러로 전월 대비 25센트, 전년 동기 대비 30센트 떨어졌다. 개스 가격 앱인 가스버디(GasBuddy)의 패트릭 드 한 분석가는 “평균 개스가격이 1센트 하락하면 전국적으로 기름값 380만 달러를 줄일 수 있다”며 “30센트가 하락했다는 것은 수억 달러의 비용이 절약된 셈”이라고 요약했다.
조지아의 경우, 개스 가격은 갤런당 2.79달러로, 텍사스(2.71달러), 미시시피(2.76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주다.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 개스 가격(4.88달러)에 비하면 2달러 이상 저렴하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 분쟁 등의 탓으로 유가가 한동안 올랐지만, 여름철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운 수요 둔화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난방유 수요보다 교통 등 가솔린 수요가 강해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겨울철에 유가가 저렴해지는 계절성을 띤다. 앤드류 그로스 AAA 대변인은 “낮 시간이 짧아지는 겨울은 흔히 교통량이 줄어들어 원유 재고가 늘어난다”고 전했다. 겨울용 휘발유의 생산 비용이 여름용보다 저렴한 측면도 있다.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개스값 하락세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지만 OPEC플러스의 추가 감산 등으로 인해 상승세로 반전될 수도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