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시절이 하수상함인가. 흘러간 옛노래를 듣는다. 4인조 혼성그룹 보니엠이 부른 ‘바빌론 강가에서’ 는 악기를 전혀 다루지 않고 순수한 보컬만으로 흑인 특유의 혼이 들어간 소울( soul)음악이다. 감정적인 표현과 메시지 전달에 무게를 둔 음악이기에 그 음색도 흐느끼듯 격정적이고 울림이 있다. 예전에는 이 노래를 그저 흥겨운 팝송 정도로만 알고 흥얼거렸지만 가수들의 신나는 춤과 아름다운 화음이 서러움의 승화라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는 가슴으로 듣게 되었다. 노래는 바빌론에 끌려가서 망국의 슬픔 속에 포로생활을 하는 유대인들의 애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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