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만국의 뉴스 수용자여 단결하라!
이솝 우화의 ‘양치기 소년’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양치기는 사람들이 모르는 정보를 생산한다. 양과 늑대에 대한 정보가 사람들에게 필요하지 않으면 모를까, 사람들은 늘 양과 늑대와 관련된 정보에 민감하다. 양치기가 초원에서 양을 지켜야 사람들은 마을에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 사람들은 그래서 양치기가 구름을 늑대로 잘못 봤다고 해도 믿을 수밖에 없다. 증거가 있어서 믿는 게 아니라, 믿어야 하기 때문에 믿는 것이다. 정보 흐름이 비대칭적으로 이루어지니까, 양치기는 아마도 이 점을 분명히 알고 늑대가 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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