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최경하 수필] 셀폰

셀폰의 역사를 생각하면 웃음이 먼저 난다. 1989년도 일이니 꽤나 오래된 기억이다. 퇴근한 남편이 들어오지 않고 나를 밖으로 불러 냈다. 승용차에 내 키 만한 안테나가 달려서 바람에 흔들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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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선 수필] 가볍게 삽시다!

“여보, 이거 좀 버리면 안될까?” 내가 자주 하는 말이지만 남편은 물건을 치우고 버리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필요 하다며 꾸역꾸역 짐을 챙기듯 상자 가득 채워 놓고 서는 그 뒤로는 잊어버리는 사람이다. 그래서 남편의 꾸러미는 치워 버리고 싶은 애물단지로 남아있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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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내 군화와 철모를 당장 가져오라

판문점은 정전협정 체결 후 유엔과 북한측 공동경비구역(JSA)으로 정해진, 동서 800m, 남북 400m의 장방형 공간으로 남북한 쌍방간의 행정관할권 밖에 있는 특수한 지역이다. 서울에서 서북쪽으로 62km, 평양에서 남쪽으로 212km, 그리고 개성에서는 10km 떨어진 곳에 있는 판문점은 항상 긴장감이 감도는 위험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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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수필] 나 혼자 살고 싶어

몸을 뒤척이다가 이른 새벽에 눈을 떴다. 아이고, 눈물부터 난다. 요 며칠 아들 산이가 툭툭 내놓는 말들이 마음에 쌓이더니 어디론가 쏟아내야 했나 보다. 다시 눈을 감고 도대체 왜 눈물이 나는지 묻고 또 묻는다. 지난 6월 말, 우리 가족은 뉴욕주에 있는 브루더호프 공동체를 4박 5일 동안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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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 가운데서·영그레이] 손주와 나의 여름방학

다이닝 테이블에서 레고를 조작하던 아이가 갑자기 부엌에서 일하는 나에게 와서 무슨 큰 일이 난 것처럼 소리쳤다. “할머니, 할머니 키가 줄었어요!” “엥?” 하고 잠시 숨을 골랐다. 그리고 “내 키가 준 것이 아니라 너의 키가 큰 것이지.” 답하고 아이와 부엌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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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괴담 공화국

“방류 오염수가 3개월 뒤 우리 바다를 덮친다?” “후쿠시마 서식 우럭이 우리 바다까지 헤엄쳐 온다?”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쏟아져나오는 해괴한 괴담과 망언으로 세상이 어수선하다. 당장 삼중수소로 범벅이 된 오염수가 우리 바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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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영의 살며 배우며] 발가락 닮은 손자

이웃 친구 부부와 모처럼 저녁 식사를 나누며, 최근에 생긴 좋은 일이 뭐냐 고 물어보자, 첫 손자 보는 거 라 고한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아들에게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손자가 태어나, 금년에도 이미 몇 번 갔다 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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