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 전문가 절대 부족
K12 학생 6천명당 1명 불과
코로나19로 인해 부모나 조부모, 보호자를 잃은 어린이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신상담 등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으로 보호자를 잃은 어린이들이 정신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상담사나 심리치료사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발족한 희망미래캠페인의 2월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주 학교들은 정신건강 상담을 해 줄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 12학년의 경우 6390명의 학생당 심리치료사는 1명에 불과하다. 적어도 500명당 1명은 있어야 하는데 10분의 1 수준도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교내 심리상담사도 250명 당 1명은 있어야 하는데, 현재 447명 당 1명 밖에 없다.
부모나 보호자를 잃은 어린이 숫자는 추정 기관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하버드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옥스퍼드대 등이 연대한 국제그룹은 지난 6월말 현재 미 전역에서 부모나 보호자를 잃은 어린이가 30여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조지아주 어린이는 1만1725명이라고 추정했다.
또다른 단체인 코비드 콜라보러티브(CC)는 부모나 보호자를 잃은 조지아 어린이 숫자를 7882 명으로 추산했다. 보건, 교육, 경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연방 정부에 어린이들의 양육과 교육을 위한 재정지원에서부터 정신건강 관리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도록 촉구했다. 문제는 그런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찾아내는 것. 캐서린 제인스 CC 시니어 디렉터는 “그런 처지에 있는 어린이를 찾는 체계적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학술지 ‘계간 학교 심리학’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보호자를 잃으면 학업성적이 떨어지고, 집중력 감소, 교사에 대한 신뢰도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고서 공동 저자 줄리 카플로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를 극복하겠지만 우울증에 빠지거나 자살충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아 교육부는 각 교육구와 협력해 트라우마에 대처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클레이튼, 디캡, 풀턴 카운티와 메트로 애틀랜타 교육구 등이 참여하고 있다.
풀턴 카운티 파크레인초등학교 상담교사 크리시 밍고는 매년 7~8명의 학생들을 상담했으나 팬데믹 기간인 2021~22년에 두 배로 늘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