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률·금리 상승에 재융자 난항
벅헤드의 랜드마크인 ‘타워 플레이스 100’ 빌딩이 디폴트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를 인용,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스타우드 캐피털그룹은 지난 9일 만기가 도래한 2억1250만 달러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건물은 1970년대에 지어진 29층 짜리 빌딩으로 벅헤드 금융가에 들어선 최초의 고층 타워 건물이다. 오랫동안 벅헤드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랜드마크였으나 최근들어 높은 공실률과 금리 상승 등으로 재융자를 받지못해 자금난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운용자산 규모가 1150억 달러 이상인 스타우드가 상업용모기지 담보증권(CMBS) 대출 은행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건물의 소유권이 대출기관으로 넘어가더라도 세입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치트리 로드에 있는 이 건물은 총 61만4000 스퀘어피트(sqft)의 오피스 타워로 애틀랜타의 이름난 개발업자 찰리 애커만이 지었다.
스타우드가 이 건물은 인수한 때는 2015년. 인수가액은 1억9200만 달러였다. 점유율이 87%이던 2018년에 2억1250만 달러의 CMBS 대출을 받았다.
신용평가 회사인 모닝스타 크레딧에 따르면 지난해 건물 점유율은 62%까지 떨어졌는데, 3만9000 스퀘어피트를 쓰고 있던 테넌트 캐틀린의 리스계약이 끝나면서 공실률이 크게 높아졌다. 현재 가장 큰 테넌트는 위워크이다.
부동산 서비스 업체 CBRE에 따르면 현재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 사무실 공실률은 30%에 달한다. 애틀랜타 일대의 주요 건물 가운데 피치트리 센터 안에 있는 6개의 타워와 쇼핑몰, 애틀랜타 W호텔, 763개 객실을 보유한 쉐라톤 애틀랜타 호텔 등도 디폴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