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전기 사용 급증하자
연방 지원 프로그램 신청 쇄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저소득층이 급증하는 에너지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지아 파워가 큰 폭으로 요금을 인상해 부담이 커졌는데, 기후변화와 폭염으로 저소득층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연방 정부의 가정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LIHEAP)을 관리하는 기관 FACAA에는 주민들의 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1만5000명의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지원했는데 올해는 이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이미 1만2893명이 지원을 받았으며, 지난 24일 하루에만 450여명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식료품과 렌트비 등 각종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 데다 지난 6월부터 전기요금도 가구당 월 평균 16달러가 올랐다. 조지아 파워의 세 번째 원자로 가동에 들어가면 전기요금은 추가로 인상될 예정이어서 에너지 비용 부담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멜리카 콜버트씨는 지난 5월에 200 달러이던 유틸리티 비용이 325 달러로 뛰었다고 하소연했다. 사우스 디캡 카운티 그레샴 파크에 사는 머롤리 스테피씨는 5월에 전기 요금으로 353 달러를 냈으나 6월엔 876 달러로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지난 6월 2만1567 가구 전기가 끊겼는데, 이는 5월보다 21%나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75% 가량은 다시 연결됐지만 나머지는 5일 후에 계정이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 파워는 그러나 기상청이 오전 8시 이전에 폭염 경보나 주의보가 내려지면 설령 요금을 내지 않았다 하더라도 서비스를 중단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