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국무부서 한인 국장급 발탁

국방부 존 노 동아시아 부차관보
국무부 케빈 김 동아태 부차관보

트럼프 2기 정부의 국무부와 국방부에서 한국과 북한 문제 등을 담당하는 부차관보에 한인 인사가 나란히 발탁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존 노(왼쪽)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DAS)가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일 취임 선서를 했다. 국장급에 해당하는 동아시아 부차관보는 국방부의 인도·태평양 차관보 아래에서 한국, 일본 등에 대한 정책을 담당하는 자리다. 구체적으로는 ▲ 동아시아 지역 안보 및 국방전략 개발 ▲ 역내 양자 및 다자 국방·군사 관계 촉진 ▲ 국방부 기관간 협력 등이 역할이다.

스탠퍼드대 로스쿨 출신인 노 부차관보는 직전에는 연방 하원의 중국특위에서 근무했으며 연방 검사 등을 역임했다.

국무부에서는 케빈 김(오른쪽) 전 상원 군사위 전문위원이 동아태국(EAP)에 부차관보로 합류해 근무를 시작했다.

김 부차관보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공화·테네시)의 보좌관을 지냈으며 트럼프 1기 정부 때인 2018~2020년에는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실에서 근무했다.

그는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스티브 비건 전 대북정책특별대표 등과 함께 근무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미국의 대북 외교에 실무적으로 관여했다. 이에 따라 그는 한국, 북한 등 한반도와 함께 다른 국가를 함께 맡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국무부 동아태국에는 부차관보가 모두 5명이 있으며 그동안에는 커리어 외교관인 로버트 켑키 부차관보가 한국, 일본 등을 담당해 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1기 때 대북 협상의 실무를 담당했던 알렉스 웡 전 대북특별 부대표를 발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