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공개 갤럭시 S25 AI기능 써보니…영상 속 주변소리 감쪽같이 사라져

사진 편집도 정교해져…더 슬림하고 가벼워져 그립감 높아져

삼성전자가 22일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전작보다 AI 기능이 크게 개선돼 온전히 인공지능(AI) 기능이 구현되는 첫 스마트폰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실리콘밸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열고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S25 시리즈의 AI 기능을 사용해봤다.

22일 공개된 갤럭시 S25 시리즈.

이번에 선보인 ‘오디오 지우개’ 기능을 써봤다.

‘오디오 지우개’는 영상 속 목소리나 주변 소리, 소음, 바람 소리 등을 각각 클릭만으로 제거하거나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영상에서는 한 야외 레스토랑에서 사람들이 식사를 즐기는 가운데 연주가들이 피아노와 북을 치며 연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람들의 대화 소리와 음악 소리 외에 주변 소음도 있어 소리 구분이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로 다소 시끄러웠다.

연주 소리만을 듣고 싶어 스크린에 있는 AI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영상 아래 작은 영상 6개가 나타났다. 대화 소리와 음악 소리, 소음 등을 구분한 영상이었다.

그중 연주가의 모습이 있는 영상을 눌렀더니 다른 소리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연주 소리만 들렸다. 이번에는 다른 영상을 터치했더니 음악 소리는 없어지고 사람들의 대화 소리만 나타났다.

다른 소리를 작게 하고 내가 듣고 싶은 소리만 크게 할 수도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가 6개 유형의 다른 소리를 각각 구분함으로써 이용자가 원하는 소리만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교해진 사진 편집 기능

사진 편집 기능도 정교해진 것 같았다. 전작에도 사진 속에 불필요한 부분을 지우는 기능은 있었다.

그러나 사진 배경에 있는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지우려면 일일이 하나하나 지워야 했다. 지우고 난 뒤에 그림자 등은 일부 남아 있었다.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된 AI 기능은 달랐다.

한 여성이 해돋이 장면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서 그 뒤로 10여명의 다른 사람들이 보였다. AI 버튼을 누르니 사람들 전체에 테두리가 생겼고, 다시 한번 버튼을 눌렀더니 몇 초 후 배경에 있던 사람들이 없어졌다.

그리고 처음부터 사람들이 없었던 것처럼 사람들이 있던 자리는 주위 배경으로 말끔하게 채워졌다.

원래 사진은 그대로 있었고 배경에 사람이 없는 새로운 사진이 생성됐다. 불필요한 부분을 클릭 한 번만으로 지우는 등 사진 편집이 쉬워진 듯해 보였다.

이번에는 내 캘린더에 원하는 일정을 넣는 기능을 테스트해 봤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AI 기능을 켠 뒤 “다음 주부터 있을 토트넘의 경기 일정 5개를 찾아내 캘린더에 넣어줘”라고 얘기했다. 그러자 4∼5초 뒤 일정이 나왔다.

AI는 이어 “캘린더에 생성할까요”하고 물었고, “그래 줘”라고 하니 캘린더에 날짜별로 토트넘 경기 일정이 생성됐다.

그동안에는 직접 인터넷 앱을 실행해 ‘토트넘 경기 일정’을 검색하고, 검색된 일정을 복사한 뒤 캘린더 앱을 실행해 해당 날짜에 하나하나 입력해야 했다.

그런데 이제는 말 한마디로 가능해진 것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 우측에 생긴 AI 버튼을 누르니 AI 에이전트가 실행됐고 이 AI는 또박또박 말을 하지 않아도 평소 대화하듯 얘기해도 알아들었다.

통화 내용을 녹음해 텍스트로 보여주기도 하고, 통화 목록에서 주요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주기도 해 사용하기 쉬워보였다.

내가 오늘 해야할 일을 놓치지 않게 알려주는 ‘나우브리프(NowBrief)’ 기능도 유용해 보였다. 다만, 이 기능은 사용자 패턴과 데이터가 축적돼야 AI가 이를 생성할 수 있다고 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전작보다 더 슬림해지고 가벼워져 그립감이 더 뛰어났다.

두께는 0.4㎜ 더 얇아졌고, 무게는 약 6% 가벼워져 전작과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았지만, 한 손에 딱 들어오고 착 달라붙는 느낌은 더 좋게 느껴졌다. 연합뉴스

더 얇고 가벼워진 갤럭시 S25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