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유튜브가 태어난 지 20년이 되었다. 유튜브는 이제 단순한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우리 일상 깊숙이 스며든 ‘생활의 일부’이자 현대 사회의 문화, 교육, 경제를 아우르는 글로벌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아침에 일어나 습관처럼 유튜브를 켜는 사람, 궁금한 정보를 검색하는 사람, TV 대신 유튜브를 시청하는 사람 등 다양한 모습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된다. 가장 많이 시청된 콘탠츠는 무엇이며, 또 우리는 유튜브에서 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보고 있으며, 그리고 앞으로 유튜브는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가늠해 본다.
Playboard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가장 많이 본 콘텐츠 최다 조회수 영상은 2016년 업로드된 어린이 댄스곡 ‘Baby Shark Dance(아기상어 춤)’로, 2025년 기준 155억 회 이상 재생되었다. 이처럼 어린이 콘텐츠는 반복 시청률이 높아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한다.
그 뒤를 잇는 ‘Despacito’(라틴계 팝) 87억 회, 싸이의 ‘강남스타일’ 55억 회, 등 음악 영상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아기상어 춤’이 한국에서 제작된 점은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준다. K팝이 강세를 보이며 BTS, BLACKPINK 같은 그룹의 뮤직 비디오가 수십억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국 내외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이 K팝이 국내외에 적으로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유형은 쇼츠(Shorts), 브이로그(Vlog), 챌린지 영상 등 다양하다. 틱톡의 인기에 대응해 유튜브가 도입한 쇼츠는 짧고 강렬한 영상 포맷으로, 빠른 정보 전달과 중독성 있는 재미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브이로그는 일상 기록, 여행, 먹방 등 다양한 주제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이며, ASMR은 소리와 감각을 자극해 심리적 안정과 쾌감을 주는 콘텐츠로 스트레스 해소와 힐링을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챌린지 영상은 유행하는 놀이, 게임, 미션 등을 따라 하며 참여와 소통을 유도하는 콘텐츠이다. 특히 경제 및 투자, 연예 및 대중문화, 사회적 이슈, 게임, 건강 및 피트니스 등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가 꾸준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경제 관련 영상은 ‘돈’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항상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다. 연예·대중문화 콘텐츠는 빠르게 확산되는 가십성 정보로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는 단순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출발해, 교육,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커뮤니티 형성의 중심지로 진화했다. 전 세계 25억 명 이상이 매일 10억 시간 이상의 콘텐츠를 시청하며, 이는 곧 유튜브가 정보 소비와 문화 형성, 여가 활용, 심지어 경제 활동의 핵심 채널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교육 분야의 혁신도 두드러진다. 칸 아카데미(Khan Academy)처럼 누구나, 어디서든, 무료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했고, 실제로 칸 아카데미의 유튜브 강의 수강자는 하버드 대학 전체 학생의 50배를 넘어섰다. 스탠퍼드대학 연구에서는 물리학 기본 개념 학습에서 유튜브 강의 수강생의 이해도가 전통 강의 수강생보다 40% 높게 나타났다. 이는 유튜브가 평생학습과 자기 계발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유튜브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욱 정교한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필터버블’(사용자가 보고 싶은 정보만 추천받는 현상)이나 개인정보 이슈, 가짜 뉴스와 유해 정보의 확산, 정치적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 등 부정적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유튜브에는 다양한 의견과 관점, 심지어 거짓 정보나 유해한 콘텐츠도 존재한다. 이는 ‘표현의 자유’와 ‘문화적 다양성’이라는 장점이자, 사회적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상반되는 콘텐츠를 접할 때는 한쪽 정보만 맹신하지 않고, 다양한 출처와 시각을 참고해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유튜브 역시 거짓 정보, 선정성, 광고 과다 등 문제에 대해 규제와 대응을 강화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이용자 개개인의 미디어 리터러시(비판적 정보 해석 능력)가 가장 중요하다.
유튜브는 이제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시대’를 열었고, 정보와 오락, 교육, 경제 활동, 문화 교류 등 우리의 삶 전반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유튜브는 기술과 사회 변화에 맞춰 진화하며,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모두 않고 성장할 것이다. 우리는 유튜브를 현명하게 활용하고, 비판적 시각과 책임 있는 태도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소통하며 더욱 풍요로운 디지털 라이프를 만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