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알파레타에 1993년 지어진 86에이커 규모의 대형 쇼핑몰 노스포인트몰 재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백화점 매장 효율화에 실패하면서 일부가 아이스하키 경기장으로 바뀔 전망이다.
지난 2일 알파레타 시 관광청은 7만5000달러를 들여 하키 경기장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하기로 의결했다. 연구 용역비는 총 15만달러로 시와 관광청이 각각 절반씩 분담한다.
노스포인트몰은 이미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녹지 전환 공사가 한창이다. 알파레타 도심과 주상복합단지 아발론을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로 잇는다는 구상이다. 경기장 건설 계획은 빈 매장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유통업 이외의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세워졌다.
이번 용역은 하키경기장 사업의 장래 수익성 예측, 자금 조달 방안 등을 향후 5개월간 수행하게 된다. 하키는 2023년 처음 시범실시한 연구에서 축구, 크리켓 등 다른 운동종목을 제치고 선정됐다. 시 정부는 신설 경기장을 내세워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소속팀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애틀랜타는 과거 NHL 캘거리 플레임스와 위니펙 제츠(전 애틀랜타 스레셔스)의 고향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1980년과 2011년 각각 다른 도시로 연고지를 이전해 현재는 NHL 3부리그 격인 ECHL의 애틀랜타 글래디에이터스만 둘루스 시에 남아있다. 크리스 라거블룸 알파레타 시 행정관은 “연구용역이 신속히 마무리되면 NHL 설득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하키팀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건 알파레타뿐만이 아니다. 인근 포사이스 카운티 역시 하키 경기장과 주상복합 시설을 합친 대형 상업단지 ‘더 개더링’ 건설계획을 2023년부터 추진해왔다. 다만 장폴 애디 조지아주립대 도시학 교수는 “하키장 건설만으로는 직접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없다”며 “화려함보다는 주민 누구나 접근 가능한 포용적 개발을 추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