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 자아 친구 생생히 그려
9일까지 아마존 킨들에서 ‘무료’
미주 한인 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음악 및 문화 칼럼을 발표하고 있는 칼럼니스트 손영아씨가 최근 영문 동화 ‘마이 프렌드(My Friend)’를 출간했다. 외로움과 상상력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한 아이를 통해 순수한 우정이 무엇인가를 일깨우는 내용으로, 현재 아마존(www.amazon.com)에서 판매중이다.
“이 책은 동화 형식의 이야기지만 실은 어른을 위한 동화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놓인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을 담았죠.”
손 작가는 “아이들이 혼자 있으면 외롭기 때문에 상상 속 자아의 친구와 이야기를 하곤 한다”면서 이것을 ‘고스트 프렌드’(Ghost Friend)라 설명하고, 눈에 보이진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친구, 고스트 프렌드를 통해 현대인의 내면에 숨겨진 외로움과 치유의 순간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 책은 손 작가가 아이를 키우면서 경험한 것들이 모티프가 됐지만, 성인 독자들 역시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릴 수 있고, 그 아이는 곧 어린 시절의 ‘나’였음을 깨닫게 한다는 점에서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공감할 내용이다.
손 작가는 “아이들의 상상은 외로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도착할 자리를 먼저 마련해두는 과정”이라며 “이 이야기가 어른과 아이 모두의 마음에 오래 남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손영아 작가는 서울대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한국과 일본에서 음악 문화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현재 남가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젊은 음악가들의 활동을 돕고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한 비영리단체 ‘야스마7(YASMA7)’ 대표를 맡고 있다.
‘마이 프렌드’는 영어판으로 먼저 아마존에서 출간됐으며, 곧 한국에서 한국어판으로도출간될 예정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5월 5일부터 9일까지 아마존 킨들에서 e북으로 무료로 볼 수 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