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몰리며 호수 주변 리조트형 단지 개발 붐
수상 레저·바이킹·등산 등 자연환경 최고 자부
여름 팰컨스 훈련캠프서 선수들 직접 만나기도
플라워리브랜치는 조지아주 동북쪽 홀카운티에 속한 인구 1만여명의 소도시다. 뷰포드와 게인즈빌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의 연고지로 가장 유명하다. 마을이 래니어 호수를 둘러싸고 조성돼 있어 연중 자연을 찾는 방문객으로 북적인다.
플라워리브랜치 다운타운
■ 역사 및 특징
애틀랜타 도심에서 40마일 남짓 떨어진 플라워리브랜치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을 향하는 지역철도가 1873년 개통되고 1년 후인 1874년 도시로 출범했다. 이곳은 조지아주 북부에서 내륙으로 들어오는 주요 관문이자 요충지로 통했다. 원주민 체로키족이 이름 붙인 아나굴르스키(Anaguluskee)를 그대로 직역한 것이 ‘가지에 핀 꽃’이라는 의미의 플라워리브랜치다.
애틀랜타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인 래니어 호수가 이 도시에 있다. 연평균 800만명이 호수를 찾는다. 래니어 호수는 1956년 뷰포드 댐 건설 당시 채터후치 강을 가둬 만든 인공 호수다. 자연호수가 없는 조지아는 주 전역 800여개 호수가 모두 인공으로 조성된 저수지에 해당한다. 도시 면적의 0.4%를 차지하는 래니어 호수는 카약 등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공간인 동시에 수력발전과 가뭄·홍수 통제에도 쓰인다.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다용도 자원인 셈이다.
애틀랜타 팰컨스 라커룸. 구단 제공
플라워리브랜치는 NFL 애틀랜타 팰컨스의 연고지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팰컨스는 당초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그린빌 소재 퍼먼대학교에서 훈련캠프를 운영하다 2005년 시즌부터 팬들과 가까운 이곳으로 훈련장을 옮겼다. 팀은 지난 2023년 3000만달러를 들여 대대적인 훈련캠프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선수들을 위한 라커룸을 추가 설치하고 이발소, 체력단련장, 장비보관소, 뷔페 등을 보완했다. 매년 7~8월이면 공개연습을 열어 훈련장에서 주민들이 선수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 인구
2023년 기준 1만 1607명이 거주한다. 2020년에 비해 인구가 23.5% 늘었다. 연평균 5%씩 신규 유입이 늘어 인구 붐을 이루고 있다. 인구 밀도는 스퀘어마일당 1800여명으로 교외 도시치곤 상당히 북적이는 수준이다. 대부분 인구(76%)가 백인이며 흑인은 7%다. 아시아계는 3%에 불과하다. 이중 해외 출생자는 11.4%에 해당한다. 집에서 영어 이외 언어를 구사하는 인구는 14.4%다. 주민 대다수인 94.3%가 고등학교 졸업자다. 대학 학사 학위 이상은 43%로 절반이 채 안된다.
1인당 평균소득과 가계소득 중위값은 각각 5만 4554달러와 8만 8185달러다. 주민의 64%가 자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빈곤선 이하 가구는 전체의 6.3%다. 65세 미만 인구 중 의료보험 미가입자 비율은 9.8%다. 귀넷 카운티 평균(15.3%)보다 낮은 수치다.
카운티 경찰 외에도 자체 시 경찰을 두고 있다. 범죄율은 인구 10만명당 1338건으로, 주 평균보다 44%, 전국평균보다 43% 낮다. 폭력범죄만 보면 주 평균보다 발생율이 56.8% 낮다.
■ 주택
플라워리브랜치의 주택 중위 매매가는 41만 4385달러로 귀넷 카운티 평균 43만달러보다 조금 낮다. 평균 렌트비는 월 1782달러다. 호수를 둘러싸고 리조트형 주택단지가 많이 개발되는 추세다. 특히 I-85 고속도로에서 갈라지는 I-985번 고속도로 부근에 대형 아파트 단지가 많이 들어서면서 교통체증이 늘기도 했다. 생활비는 전국 평균보다 4.9% 가량 낮다. 경제정책연구소(EPI)는 4인가족 기준 7만7531달러의 연봉이면 이곳에서의 생활이 충분하다고 봤다.
■ 레저
래니어 호수와 블루리지 산맥 일부인 체스트넛 마운틴을 접하고 있어 자연 탐방과 레저 활동이 연중내내 가능하다. 체로키 블러프스 공원 내 산악자전거 코스도 가봄직 하다. 래니어 호수 북쪽의 밴 푸(Van Pugh) 해변엔 일광욕이 가능한 모래사장이 깔려 있어 여름 휴양지로 제격이다. 소와 말을 키우던 목초리를 재개발한 멀베리 스프링스 와이너리도 주말 나들이로 인기를 끈다. 주요 쇼핑몰로는 2008년 세워진 스톤브리지 빌리지가 있다. 타겟, 콜스, 홈디포 등이 입점해 있다.
조지아주 옥수수밭 미로 ‘뷰포드 콘메이즈’가 있다. 1800년대부터 경작된 옥수수 농장을 놀이공간으로 탈바꿈한 이곳은 매년 가을마다 성인 키만큼이나 높게 자란 옥수수들 사이로 출구를 찾는 재밌는 미로가 된다.
플라워리브랜치 고등학교
■ 교육
홀 카운티 교육구에 속하는 플라워리브랜치는 공립학교 9곳과 사립학교 5곳을 포함해 총 14곳의 초·중·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사립학교 중에서는 레이크뷰 아카데미가 유명하다. 난독증 학생을 위한 특수 언어교육인 키스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고등 재학생의 90%가 교외활동에 참여할 만큼 클럽문화가 활성화돼 있다.
공립학교로는 플라워리브랜치 고교와 뷰포드 시니어 아카데미(초등학교)가 학교 평가 사이트인 니치닷컴 기준 A등급을 기록했다. 특히 뷰포드 시니어 아카데미의 경우 조지아 내 공립 초등학교 중 1위로 꼽혔다. 재학생의 67%가 읽기 및 수학 과목에서 우수 성적을 받았다. 대학으로는 노스 조지아대 게인즈빌 캠퍼스가 가깝다. 플라워리브랜치의 전통 경제기반인 농업 및 축산업을 기반으로 가금류 산업과 농사 경영 관련 전공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