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40분에 투표장에 도착해 입장 안내를 기다렸습니다. 2002년 조지아주로 이주한 이래 23년간 매번 재외국민 선거에 참여합니다.”
제21대 한국 대통령 선거 재외국인 투표가 시작된 20일, 미 동남부 지역에서 노크로스에 있는 애틀랜타 한인회관 투표소가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오전 8시 첫 투표자로 나선 조지아주 알파레타의 이중범(53·부동산업)·이은경(50) 부부는 “지난해 22대 총선에도 이곳에서 1등으로 투표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은경씨는 “작년 겨울부터 한국 뉴스를 빠짐없이 챙겨 읽었다”며 “올해엔 나라가 안정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20~25일 6일간 하루 최대 600명의 유권자가 투표소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회관 투표소는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다. 몽고메리 한인회관(앨라배마주), 우성식품(플로리다주), 랄리 제일한인침례교회(노스캐롤라이나주)의 추가 투표소 3곳은 조지아보다 이틀 늦은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운영된다.
동남부 6개주에서 접수된 재외선거인은 총 6053명이다. 지난달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면 이 기간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해 투표소를 방문하면 된다. 영주권자는 한국 국적임을 증명하기 위해 영주권 또는 여권을 제시해야 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