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한국 기업의 공장에서 연이틀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브라이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사바나 인근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부지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공사 현장에서 백인 인부 앨런 코왈스키(27)씨가 사고로 사망했다.
그는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하청 노동자로 이날 지게차에 실린 철근을 내리던 중 짐에 깔려 숨졌다. 지난 3월 40대 한인 남성이 공사 현장에서 지게차에 치여 사망한 지 두달만에 비슷한 사고가 반복된 것이다.
앞선 19일에는 애틀랜타 시 서북부 카터스빌의 한화큐셀 대형 탱크 작업장에서 히스패닉계 마리온 호세 루가마(33)씨가 작업 중 유출된 질소가스에 질식돼 목숨을 잃었다.
21일 카터스빌 경찰이 본지에 제출한 초동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루가마씨는 사고 발생 최장 2시간 동안 작업장에 방치됐다.
현장 관리자로 명시된 한인 2명은 오후 6시 퇴근 시간이 지나도 그가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자 그때서야 탱크 위에서 쓰러진 피해자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관리자 L씨는 경찰에 “작업자는 2층에서 파이프 작업을 하기로 돼 있었다”며 “탱크 위로 올라가선 안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망 추정 시각인 5시20분에서 2시간이 지난 7시15분 현장에 도착했다. 당시 시신이 발견된 탱크 위 산소 농도는 15%였다. 한화큐셀은 21일 공장을 재가동한 상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