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투표 실시, 다수 찬성으로 확정
집행부 구성 착수…내달 13일 출범식
재정 투명성 등 5개 공약 이행 약속
애틀랜타 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가 22일 실시한 제36대 한인회장 선거에서 박은석 GMC블루 회장이 단독 출마해 찬반투표를 거쳐 당선을 확정 짓고 당선증을 받았다.
비대위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온라인(카카오톡)으로 진행하겠다고 공지했으며, 투표는 같은 일정으로 소셜미디어 단체 채팅방에서 진행됐다. 투표가 진행됐던 채팅방 이름은 ‘애틀랜타한인회’였다.
선관위에 따르면 100명 이상의 투표 참여자 중 과반수가 찬성하면 단독후보가 회장에 최종 당선될 수 있다. 이날 온라인투표에 367명이 참여해 찬성 336표, 반대 1표, 기권 30표로 박 후보가 회장에 당선됐다.
선관위는 5시 투표 종료 후 노크로스 WNB팩토리 사무실에서 박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김백규 위원장은 당선증을 전달하며 “비대위는 오늘부로 해산한다”고 밝혔다. 회장 임기는 선관위 당선 공고 직후부터다.
박은석 신임 회장은 “오랫동안 제 기능을 상실한 ‘식물 한인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재건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미 약속한 5가지 공약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약 중 특히 재정 투명성 확립을 강조하며 매월 한인회의 수입과 지출을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속히 집행부와 이사회, 각 부서의 인선을 완료하고 내달 13일 둘루스 웨스틴호텔에서 출범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취임식은 반드시 한인회관에서 하고 싶다”며 “한인회관을 되찾고 우리에게 정통성이 있다고 동포들에게 알릴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동포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홍기씨와 그 측근들에게 한인회관의 관리권을 정당한 대표에게 조속히 이양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의 새 한인회장 선출에 대해 이홍기 한인회장과 집행부 측은 여전히 ‘비상대책위원회’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홍기 회장과 유진철 이사장은 같은 날 “(비대위가) 불법이라 할 얘기가 없다. 한인사회에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