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올랜도에 미디어·콘텐츠기업 컴캐스트가 투자한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새 테마파크가 개장했다.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는 지난 22일 새 테마파크 ‘에픽 유니버스'(Epic Universe)를 정식 개장하고 기념행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에픽 유니버스는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의 네 번째 테마파크로, 1990년부터 운영된 기존 유니버설 스튜디오 시설에서 몇 마일 떨어진 부지에 750에이커 규모로 건설됐다.
새로 연 테마파크는 ‘해리 포터의 마법 세계 – 마법부’, ‘슈퍼 닌텐도 월드’, ‘드래곤 길들이기- 버크 섬’, ‘천체(Celestial) 파크’, ‘다크 유니버스’ 등 5개의 테마 구역으로 구성됐다.
NBC유니버설의 모회사인 컴캐스트는 2011년 유니버설 테마파크 사업을 인수한 이후 이곳에 가장 큰 금액을 투자했다. 정확한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70억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그동안 자타 공인 올랜도 최고의 리조트 단지로 여겨진 디즈니월드는 유니버설 신규 테마파크 개장에 따라 아성을 위협받게 됐다.
시장분석업체 모펫 네이선슨은 유니버설의 에픽 유니버스가 2026년까지 950만 명의 방문객을 추가로 끌어들이면서 디즈니는 2년간 100만 명의 방문객을 잃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투자회사 TD 코웬의 분석가 더그 크루츠는 “장기적으로 볼 때 이런 경쟁 상황은 올랜도를 더욱 매력적인 휴가지로 만들 것”이라며 “그것은 디즈니에도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