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캅 카운티 마리에타 소재 네일숍에서 일하던 불법 이민자 12명이 이민당국에 체포됐다.
국토안보수사국(HSI) 애틀랜타 지부는 4일 엑스(X)를 통해 ‘럭스 네일 라운지’를 급습해 노동 허가 없이 일하던 불체자 1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HSI는 “불체자 고용은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연방법 위반 범죄에 해당한다”며 업주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해당 네일숍은 베트남계 투앙 응우옌 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아시안 직원이 대다수다. 아시안정의진흥협회(AAAJ) 애틀랜타지부의 제임스 우 대외협력부장은 “이민 단속으로 갈라지는 가족이 많다”며 “불체 신분 노동자가 체포 두려움으로 출근을 거부하는 경우가 잦아져 지역상권에도 타격이 크다”고 전했다. 해당 업체는 현재 영업을 중단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전역에서 고강도 이민자 단속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스티븐 슈랭크 HSI 요원은 “월마트, 홈디포, 공원 등 불법 이민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을 주로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HSI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부터 지난 4월까지 조지아에서 불법 이민자 1500여명을 체포했다. 현재 일일 체포자 평균수는 100여명이다.
사업장 및 거주지를 급습할 때 이민당국이 신원을 밝히지 않고 활동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릭 벨 주 하원의원(민주·애틀랜타)은 지난 2일 리버데일 월마트에서의 단속 사례를 지적하며 “연방 요원이 체포 및 구금시 소속과 신원, 관련 혐의를 구체적으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HSI측은 “요원들은 소속기관명이 적힌 제복을 입고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면서도 “때에 따라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체포 당사자에게만 관련 내용을 고지한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