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다운타운 도로 갓길에서 정차한 차량을 상대로 생수를 파는 ‘워터 보이즈’ 일당이 신종 강도 범죄집단으로 지목됐다. 운전자들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는 피해사례가 다수 보고돼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8일 조지아텍은 교내 안전 공지를 통해 캠퍼스 인근 도로에서 최근 두 달간 4건의 강도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두 ‘워터 보이즈’와 관련된 것으로, 이들은 생수 판매를 미끼 삼아 운전자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대학 측은 지난달 2일과 4일 연달아 워터보이즈가 운전자를 총으로 위협해 휴대전화를 훔치고 모바일 송금앱을 조작해 계좌에서 돈을 빼냈다고 전했다. 같은 수법의 범죄는 지난 8일에도 반복됐다. 생수를 파는 척 운전자에게 접근해 금품을 훔친 뒤 스쿠터를 타고 달아났다. 애틀랜타 경찰(APD)은 관련 용의자를 찾는 중이다.
‘워터 보이즈’는 애틀랜타 다운타운 내 주요 교차로에서 1달러에 생수를 파는 젊은 흑인 남성들을 일컫는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빈곤 청소년들이 돈벌이를 위한 자구책으로 생수를 팔면서 이들을 위한 후원 운동도 있었지만, 불법 상행위를 일삼는 잠재적 범죄 집단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