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귀넷 카운티에 거주하는 70대 노인 부부가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사기를 당해 80만 달러를 잃었다.
애틀랜타 저널(AJC)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제리 더너웨이(74)씨는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석달간 투자사기 조직원들이 꾸민 가짜 암호화폐 거래소 사이트에 총 80만 2000달러의 은퇴자금을 송금했다.
이 피싱 사이트는 데이터 조작을 통해 투자금이 자동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처럼 속인다. 더너웨이씨는 “스타트업 투자기관 직원을 사칭한 사람으로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투자 권유를 받았고, 수익률 50% 인증 이후 더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그는 투자 초기 2만 달러 가량의 수익금을 실제 인출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관련 사기는 조지아에서 발생한 온라인 범죄 중 피해액이 가장 큰 유형이다. 작년 신고 건수만 3533건으로 총 1억 9764만 7537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고령 디지털 취약계층의 범죄 피해도 심각하다. 지난해 60세 이상 피해 사례는 총 3622건 발생해 1억 7474만 4201달러의 피해액을 기록했다.
범죄 확산 속도에 비해 해결책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귀넷 카운티 경찰은 범죄수익이 추적을 피해 국외로 이전됐을 것으로 보고 연방수사국(FBI)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더너웨이 가족은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글을 올려 손실액 보전을 위한 모금에 나섰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