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가 지난달 실시한 제36대 한인회장 선거에 당선된 박은석 회장의 취임식이 13일 둘루스 웨스틴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박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귀넷 카운티 관계자, 한인 인사들, 동남부 각지의 한인회장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먼저 김백규 위원장의 취임 경과보고가 있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비대위가 결성된 것부터 “이홍기 한인회장의 당선이 무효이며, 박은석 회장은 공식적으로 36대 한인회장”이라고 주장했다.
박은석 회장은 “뜻깊은 행사가 우리의 공간인 한인회관에서 열렸어야 마땅하지만,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대표적인 봉사기관인 한인회 본연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인회를 신뢰받는 조직으로 다시 세우겠다”며 “법과 절차에 따라 해결하고, 회관을 진정한 주인인 동포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서정일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과 안순해 코리안페스티벌재단 이사장은 각자 한인회장으로서 겪은 내분을 바탕으로 박 회장을 지지했다. 몽고메리 한인회장을 역임했던 안 이사장은 박 회장에게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았는데, 한인회 선배로서 몇 가지를 당부하고 싶다”며 회장은 완장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겸손하고, 한인회는 말 그대로 봉사단체이기 때문에 동포들을 먼저 생각하며, 임원들과 싸우지 말고 섬기는 마음으로 지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알린 베클스 조지아주 하원 96지역구 의원이 결의안을 전달했으며, 커크랜드 카든 귀넷 커미셔너는 선언문을 대독했다. 그레이그 뉴턴 노크로스 시장, 그렉위트록 둘루스 시장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박은석 회장과 이미셸 수석 부회장을 비롯해 36대 임원진이 임명장을 받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날 박은석 회장은 사전에 지불했던 공탁금 5만 달러 외에도 5만달러를 추가로 새로운 한인회에 기부했으며, 김백규 위원장, 강신범 애틀랜타-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 안순해 이사장 등이 각 1만 달러씩 기부한 것을 비롯, 후원금이 10만 달러가 조성됐다. 이날 한인회비는 총 1040달러가 걷혔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