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설립한 신생 벤처캐피털이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업 육성을 위한 40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출범했다.
비즈니스 전문 매체 펄스 2.0은 벤처캐피털사 세븐스타스(Seven Stars)가 첫 프리시드(pre-seed) 및 시드(seed) 단계 펀드를 출범했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세븐스타스를 설립한 스티븐 이(사진)는 에어비앤비, 트위터 등 초기 투자처로 유명한 SV엔젤의 파트너 출신이다. AI 분야 초기 투자자로 활동한 인물로, 지금까지 1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회사명을 한국 이민자인 부모가 LA 다운타운에서 운영하던 의류 소매점 ‘세븐스타 패션’에서 따왔다고 최근 링크드인을 통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세븐스타스가 출범시킨 해당 펀드는 단 5주 만에 초과 모집(over-subscribed)되는 성과를 거뒀다.
세븐스타스는 초기 단계 AI 스타트업과 협력해 소비자 및 기업 기술 전반에 걸친 AI 응용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 출신들이 회사에 합류해 창업자들에게 펀드레이징 코칭, 다양한 인재 풀(pool) 연결 기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창립 및 펀드 출범과 관련해 이 대표는 “AI는 이미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지식 노동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변화는 개인과 기업이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고자 하는 의욕적인 창업자들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세븐스타스 비즈니스 모델은 다른 벤처캐피털 및 엔젤 투자자들과 공동 투자(co-investing)에 초점을 두고 있다. 대학 기금(endowment), 연금 기금, 자산운용사 등 장기 투자 기관들이 공동 투자자로 세븐스타스 비즈니스 모델에 참여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