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수·과열 조심…차 안 방치는 금물
한낮 뜨거울 때 무리한 운동 삼가야
화씨 9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 반려견의 건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반려동물 건강 지식을 공유하는 ‘펫MD’에 따르면 체온 상승은 열사병과 고체온증으로,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 기능 부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반려견에게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다. 탈수는 모든 반려견에게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침 흘림, 충혈된 눈, 무기력증 등의 증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과열(overheating) 증상도 주의해야 한다. 증상으로는 심박수와 호흡수 증가, 피로, 침 흘림, 과도한 헐떡임, 건조하거나 창백한 잇몸, 멍한 눈, 고열 등이 있다.
특히 더운 날, 차 안에 반려견을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동물보호협회(ASPCA)에 따르면 외부 온도가 화씨 82도에 불과해도 차 안 온도는 화씨 102도까지 올라가는 데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창문을 살짝 열어둔다고 해도 차 안기온이 올라가기는 마찬가지다.
아울러 반려견의 털을 깎지 않는 것이 좋다. 여름철 더위에 반려견 털을 깎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털은 햇빛뿐 아니라 파리와 모기로부터도 어느 정도 보호해주기 때문이다. 털을 깎기 전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또 여름철에는 무리한 운동을 삼가야 하는데, 산책은 아침 또는 늦은 밤 시간을 이용해야 한다. 뜨거운 노면은 반려견 발에 화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보습제, 발 왁스, 강아지 신발, 양말 등의 제품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가능하다면 날씨가 더워지기 전에 동물 병원에 데려가 보는 것이 좋다. 수의사가 벼룩과 진드기 예방약 투여를 권할 수도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