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출범한 애틀랜타 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가 10개월 활동을 끝으로 지난 24일 공식 해산했다.
김백규 위원장은 이날 노크로스 WNB팩토리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홍기씨의 탄핵과 박은석 한인회장의 선출과 취임을 끝으로 비대위의 임무를 완료했다고 판단해 해산한다”며 앞으로 남은 이홍기 회장의 퇴진과 한인회관 접수를 박은석 신임 회장과 집행부에 부탁한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과 관련된 재정 의혹을 제기하고, 이 회장의 퇴진을 주장하며 지난해 7월 첫 모임을 가졌다. 이어 8월 17일 임시총회를 열고 참석자 150여명의 동의를 받아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비대위는 이 회장의 당선을 무효로 규정하고, 탄핵안 제출을 시도했으나 한인회 측은 수령을 거부했다. 결국 비대위는 자체적으로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탄핵 찬반투표를 진행,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최근 이홍기 회장이 김백규 위원장과 비대위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자 비대위 측은 “지난달 박은석 회장을 선출하고 비대위 해단을 선언했지만 법적 대응을 위해 해단을 미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민사 소송은 비대위를 상대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김백규 위원장을 포함한 3명의 관계자가 개인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정하고 비대위를 해산한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관계자들은 “비록 비대위는 해산했으나, 박은석 회장과 함께 36대 한인회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비대위 활동에 참여 또는 동조했다는 이유로 한인회관 출입 금지 명단에 오른 한인 44명은 최근 귀넷 법원에 ‘출입금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한 상태로, 판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