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0%에서 크게 늘어
트럼프 지지층 인종 다양성↑
지난해 치러진 대선에서 아시안 유권자 40%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대선부터 2024년 대선까지 퓨리서치센터가 18세 이상 전국 성인 89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작년 대선에서 아시안 유권자 57%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게, 40%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선 때 아시안 유권자 70%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30%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것과 비교하면 아시안 유권자들의 트럼프 지지율이 4년 만에 10%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퓨리서치센터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이나 2020년 대선 때보다 더 다양한 인종의 지지를 얻어 승리했다고 분석했다.
아시안 유권자 외에도, 작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히스패닉 유권자 48%의 지지를 얻었다. 2020년 대선 당시 지지율 36%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흑인 유권자들도 지난 대선에서 15%가 트럼프에게 투표했는데, 이는 4년 전보다 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시민권을 취득한 이민자들 사이에서도 이전보다 트럼프 지지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대선 투표에 참여한 시민권 취득 이민자들의 표심은 51%가 해리스, 47%가 트럼프를 지지하며 거의 반반으로 갈렸다. 반면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이 59%, 트럼프가 38% 지지를 받아 21%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시민권을 취득한 아시안 이민자들의 트럼프 지지율도 4년 사이 상승했다. 2020년에는 이들 가운데 35%가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지난해 대선에서는 46%로 1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2020년보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높아졌다. 2020년 대선 당시에는 남성 50%, 여성 44%가 트럼프에 투표했지만, 지난해에는 남성 55%, 여성 46%로 각각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2020년 대비 2024년 대선에서 18~64세 유권자들의 트럼프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다만 65세 이상 유권자들 가운데 트럼프에게 투표한 비율은 2020년 52%에서 지난해 51%로 약간 떨어졌다.
트럼프 지지층의 인종 구성이 과거보다 더 다양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에게 투표한 유권자들은 해리스 지지자들에 비하면 인종 다양성이 낮고, 연령대가 더 높으며, 4년제 대학 학위를 가진 비율도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