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레타에 일본 다이소 조지아 1호점
미국 마트서 찾기 힘든 문구·잡화 인기
초저가 생활용품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다이소가 조지아주에서도 한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알파레타 크로거몰에 입점한 조지아 1호 다이소는 1만 스퀘어피트(sqft) 규모로, 구석구석 둘러보려면 한 시간으로 부족할 수 있다. 셀프 계산대도 있어 혼자서 편리하게 계산할 수 있다.
미국에서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는 다이소는 한국 다이소와는 다른 일본 회사로, 미국에만 약 15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음료, 문구, 실내 데코, 식기, 청소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한국 다이소처럼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다이소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표 시스템이다. 가격표가 따로 붙어 있지 않는 한 2.25달러이고, 가격이 엔화로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붙어 있는 상품은 매장 여기저기 붙어 있는 가격 환산표를 보고 파악할 수 있다. 가령 ‘200엔’이라고 붙어 있으면 4.50달러, ‘600엔’이라고 붙어 있으면 10달러다. 가장 비싼 상품은 ‘1320엔’으로, 18달러 상당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상품이 2.25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다른 잡화점보다 저렴하다.
조지아 다이소를 찾은 한인들은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대학생 크리스틴 최 양은 “한국에서처럼 펜 등 문구용품을 쇼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일본의 유명 필기구 브랜드 ‘파일럿’의 다양한 볼펜, 형광펜들이 구비돼 있으며, 직접 써보고 고를 수 있다. 대부분의 펜은 하나에 2~2.25달러다. 이외에도 일본산 지우개, 캐릭터 필통, 스티커 등이 진열돼 있다.
일본 문구류가 진열돼 있다.
50대 주부 샐리 김씨는 청소용품, 일본 감성의 투명 우산(8달러) 등이 가장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미국 마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캐릭터 빨래망도 있더라”라며 “차 닦는 걸레랑 집에서 쓰는 청소 도구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서 “딸이 가을 기숙사에 들어갈 때 필요한 물건들을 다이소에서 다 사서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소에는 다양한 사이즈의 플라스틱 컨테이너 박스가 많아 책상 위, 침대 아래 등의 공간에 맞춰 쓸 수 있다. 또 일식용 식기, 일본제 원예용품, 코바늘 세트, 일본 간식 등이 다양해 1인 가구 살림을 마련하거나 취미활동에 쓸 준비물을 구비하기 좋다.
다이소 매장 뒷 벽을 가득 채운 각종 컨테이너 박스들.
최근 몇 년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일본풍’을 내세운 잡화점들이 자리 잡으며 큰 인기몰이 중이다. 이 중에서 다이소는 가장 저렴한 편이다. 둘루스 플레전트힐에 있는 ‘테소’는 뷰티, 개인 위생용품 등의 제품이 주를 이루며, 일본 브랜드뿐 아니라 한국 브랜드의 존재감이 크다. 존스크릭 H 마트몰에 입점한 ‘키노쿠니야’는 서점으로서 일본 만화나 책, 아기자기한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작은 일본산 원예용 삽.
다이소는 올여름 중 페이엇빌에 조지아 두 번째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