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법무부를 사칭해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법무부 출입국 및 외국인 관서의 대표 전화번호를 도용하고 사칭해 개인정보를 요구한 사례가 다수 접수됐다고 밝혔다.
전화 도용을 통해 “법무부입니다. 귀하의 여권이 도용되었거나 무효화되었습니다”라는 자동 음성 안내가 송출된다. 음성 이후 ‘1번’을 누르도록 유도하고, 상담원과 연결되면 상담원은 “여권 도용으로 현재 불법체류 상태이므로 문제 해결을 위해 개인정보가 필요하다”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번 수법은 그간 재외공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서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방식으로 발전한 것이다.
총영사관 측은 “대한민국 출입국, 외국인 관서, 외교부, 재외공관 등이 전화나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으로 개인 정보나 금전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내용이 의심스러울 경우 대응하지 말고 바로 전화를 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 ARS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발신자(민원인)가 특정 번호로 전화를 걸었을 때 응답하는 시스템이지, 수신자가 전화를 받았을 때 안내하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 470-880-1986(사건사고), 영사콜센터(서울, 24시간)=+82-2-3210-0404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