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통신사 AT&T가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로 제기된 집단 소송에서 1억7700만 달러 보상에 합의했다. 일부 고객은 최대 5000달러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FOX11 보도에 따르면, AT&T 측은 두 건의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각각 1억4900만 달러와 2800만 달러 규모의 보상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기금은 고객 보상금을 비롯해 소송 행정비용, 변호사 비용 등을 포함한다.
피해 보상 대상자는 AT&T 측이 우편 또는 이메일로 공지할 예정이며, 보상 청구는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접수한다. 접수 마감일은 11월 19일이다.
특히 2차 피해를 본 고객은 최대 5000달러까지, 다른 손해에 대해서는 최대 2500달러까지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손실을 증빙해야 한다. 관련 통지는 오는 8월 4일부터 10월 17일 사이 이루어진다. 보상금은 이르면 내년 초부터 지급된다.
AT&T는 지난 2022년 고객 통화·문자 데이터가 담긴 1억900만 개 계정 정보 기록이 클라우드 플랫폼 ‘스노플레이크(Snowflake)’에서 유출됐고, 2024년 3월에는 이용자 7300만 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데이터가 다크웹으로 빠져나갔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