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오후 조지아 상공에서 관측된 낙하물체가 운석으로 확인되면서 조지아주 곳곳에 운석 사냥꾼들이 몰려들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우주의 보물’인 운석을 찾아 조지아로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운석 조각은 평범한 검은 돌덩이처럼 보이지만, 수백만 년 동안 우주를 비행한, 자력을 지닌 신비한 물체로 통한다. 조지아 맥도너의 주택 개발 부지 뒷편이 운석 ‘핫스팟’으로 알려지면서 타주에서 대학교수부터 다큐멘터리 진행자까지 다양한 사냥꾼들이 몰려들었다.
운석 조각을 팔면 비행기표 가격은 충당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지아에 운석이 떨어진 2022년에는 조각 그램당 400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과학 채널의 다큐멘터리 ‘유성 탐사대’를 진행하는 스티브 아놀드도 지난달 29일 아칸소 자택을 출발해 트럭을 몰고 조지아에 도착했다. 얼마나 머물지는 모르지만, 과거 운석이 떨어진 지역에 44일까지 머문 경험이 있다. 그는 운석 탐사를 직업으로 삼고 있으나,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27일 9살 소년이 지금까지 발견된 덩어리 중 가장 큰 덩어리를 발견했다. 아홉살이 찾을 수 있다면, 누구든 할 수 있다”고 그는 전했다.
스티브 아놀드 씨는 27일 운석 사냥 첫째 날에만 5개의 조각을 발견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했다.
사냥꾼들은 주민들의 ‘제보’도 받고 있다. 미네소타에서 온 일류 운석 사냥꾼 크레이그 즐리먼은 AJC에 “대부분의 경우 운석은 잔디 깎는 기계나 배수관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소 방목지에 떨어져 밟히거나 도로에서 차에 깔리기도 한다”며 “자칫 잘못하다간 수천 달러의 작은 우주 조각이 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석 사냥개도 있다. 파이퍼라는 이름의 사냥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주인 칼 디트리히 씨와 함께 조지아를 찾았다. 파이퍼와 디트리히는 2022년부터 차를 타고 전국을 돌며 운석을 찾아다니고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