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를 운항하는 여객선에서 어린 딸이 추락하자 아버지가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했다고 USA 투데이 등이 1일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달 29일 바하마에서 미국 플로리다를 향해 운항하던 ‘디즈니 드림’호에서 발생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4층 갑판에 있던 아이가 바다에 빠지자 그의 아버지가 곧장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후 승무원들은 구명보트를 띄우는 동시에 구명조끼를 바다 위로 던졌다. 여객선 전체에 비상경보가 울렸고 즉시 멈춰섰다.
아버지는 딸을 안은 채 물 위에 떠 있었고, 구명보트에 아이를 먼저 태운 뒤 보트에 올라탔다. 이들이 구조되기까지는 약 20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선 운항사인 디즈니 크루즈 라인은 성명을 통해 “승무원들의 신속한 조치로 두 승객을 몇 분 만에 무사히 선박으로 복귀시켰다”고 밝혔지만, 딸과 아버지의 나이 등 신원과 관련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여객선은 지난달 30일 오전 플로리다 포트 에버글레이즈에 정박했다.
한편, 해당 여객선에는 안전 난간이 설치돼 있어 아이가 어떻게 배 밖으로 떨어졌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