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 열풍이 이어지며 LA-인천 미주노선 항공편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국적기를 선호하는 한인 탑승객이 늘면서 항공권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여름 기준 LA·뉴욕 노선을 하루 2회, 미주 9개 도시에서 매일 운항 중이다. 아시아나는 LA 하루 2편을 포함해 미주 5개 노선을 운영하며, 에어프레미아는 LA 주 11회를 포함해 총 주 27회까지 확대했다. 국적기 간 운항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름 성수기 이코노미 항공권은 1800달러에서 최대 2000달러를 넘기고 있다.
항공사마다 성수기 기준은 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5월 중순~7월 초, 12월 중순~크리스마스 전이 성수기로 분류된다. 5월 초~중순, 7월 초~ 8월 초, 10월 중순, 12월 초와 말은 준성수기, 이외는 비수기로 구분된다.
전문가들은 “성수기·비수기를 잘 활용하고 항공사별 마일리지, 좌석 추가 요금, 환불 규정 등을 꼼꼼히 비교하면 항공권 총액에서 수백 달러까지 차이 날 수 있다”며 조기 예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항공사 홈페이지 vs 한인 여행사 구입
항공권을 보다 경제적으로 구입하려면 예약 채널에 따라 전략이 필요하다.
직접 예약을 선호하는 고객이라면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가 효율적이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전체 항공권의 약 30%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되며, 신규 회원 가입·생일 쿠폰 등으로 5~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홈페이지 통한 예약 비중이 50% 이상으로, 정기 프로모션 쿠폰을 통해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보다 유연한 일정 조율과 한국어 상담을 원한다면 한인 여행사 이용이 유리하다. 남가주 주요 한인 여행사인 삼호관광, 아주투어, 푸른투어, 춘추여행사 등은 모두 국적기 티켓 담당 출신의 20~30년 경력자가 고객 일정을 반영해 최적의 항공편을 안내한다.
특히 일부 이코노미 클래스 항공권은 항공사나 온라인 여행사보다 5~7% 저렴하고, 비즈니스 클래스는 수백 달러 차이가 나기도 한다.
춘추여행사의 세라 안 티켓 담당은 “티켓 가격은 실시간으로 변동되며, 성수기에도 조기 예약 시 1800달러 선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일리지 적립·예약
대한항공 LA-인천 일반석 편도 탑승 시 약 5973마일이 적립되며, 오는 12일 기준 일반석 보너스 항공권은 3만5000마일부터, 프레스티지석 업그레이드는 8만 마일로 가능하다.
삼호관광 낸시 김 티켓 담당자는 “출발일이 임박할수록 보너스 좌석 확보가 어렵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이 예정돼 있으나 마일리지 적립은 가능하니 포기하지 말고 적극 활용하라”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오는 7월 16일과 9월 11일 마일리지 전용 항공편을 운영하며, 이코노미석은 3만5000마일, 비즈니스석은 6만2500마일에 예약 가능하다. 한인 여행사를 통해서도 예약할 수 있다. 단, 일부 저가 항공권은 마일리지가 70%만 적립되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아주투어 제이미 이 발권 담당자는 “가족 간 마일리지 통합으로 활용도를 높일 수 있으며, 최소 6개월 전부터 예약을 준비해야 원하는 날짜 확보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유료 좌석 옵션
최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프레미아 등 국적 항공사들이 편안한 여행을 원하는 승객 수요에 맞춰 유료 좌석 옵션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엑스트라 레그룸 좌석을 편도 150달러, 전방 선호 좌석은 70달러에 제공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A380 기종의 경우 2층 앞줄 레그룸 좌석은 170달러, 프런트 존 좌석은 70달러가 추가된다. 에어프레미아는 9~25열 일반석 50달러, 레그룸 또는 비상구 좌석은 120달러다.
▶환불·변경 수수료
항공권을 예약할 때는 환불·변경 수수료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아시아나는 티켓 종류에 따라 환불 수수료가 300~700달러, 출발일 변경은 300~350달러가 부과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와이드 프리미엄 클래스 기준 환불 수수료 190달러, 변경 수수료 90달러, 이코노미 클래스는 각각 140달러, 80달러다.
LA지사=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