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한계 상황은 여러 방면에서 해석해 볼 수가 있지만, 교육과 학비면에서 한번 논해보는 일을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한계 상황이란 인간이 자신의 실존을 직면하며 스스로 유한성과 무능력을 경험하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실존적 존재 의미를 인식해 실존적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 또는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국, 한계상황은 우리의 한계가 무엇인지 인지하는 상황이다. 이 세상은 살다 보면 크게 사람문제와 돈 문제 이 두가지로 나뉜다. 자녀를 교육시키기 위해 부모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한계상황이 있다. 부모로써 자녀와의 관계와 자녀를 성공시키고자 노력하는 모든 부모들이 겪는 문제가 다 들어있는 반면에 자녀가 대학을 진학할 때에 비로서 학부모가 부딪히는 총 학비로 겪는 재정부담의 어려운 문제가 또 다른 한계상황이다. 따라서, 자녀교육을 통해 겪게 되는 입학사정과 준비에 따른 한계상황 및 학비문제로 인한 재정적 한계상황을 학부모들이 모두 겪을 수 있게 되는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매년 만나게 되는 학부모마다 가정이 처한 교육문제와 재정부담에 따른 상황을 여러 방면에서 접하지만, 이러한 두가지 상황을 이미 모두 접했다고 한다면 이 두가지 부분에 대해 전혀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뜻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가장 흔하게 접하는 한계상황은 재정적인 한계상황이다. 사립대학의 총비용이 연간 10만달러가 넘는 현실이므로 절대로 방치할 수 없는 것이 바로 학비부담으로 인한 재정적인 한계상황의 해결문제에 관한 부분이다. 열이면 열사람이 이러한 상황을 접하면 이러한 학부모들은 사전준비를 해 놓지 않은 경우이다. 재정적인 한계상황을 처하더라도 수입과 자산이 많아 어떠한 재정보조 상황일지라도 스스로 감당해 나갈 수 있는 가정들이 소수이지만 있는 반면에, 이와 반대로 수입이나 자산도 많지 않고 충분한 재정지원을 대학에서 받지 못한 가정일 경우에 자녀가 합격한 대학에 등록조차 진행하기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주의 주립대학이라면 설사 재정지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도 어떻게 든 감당을 해 나갈 수도 있겠지만, 더 큰 문제는 타 주의 주립대학에만 합격해서 대학선택의 폭도 더 이상 없는데 어쩔 수 없이 등록해야 할 경우이다. 이 경우는 해당 대학이 위치한 주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어 등록금이 3만달러이상 더 재정부담을 학부모가 해야 하고, 이 금액 부분은 재정보조지원 대상금액에서도 제외되다 보니 타 주의 주립대학에 학부모가 아무리 재정보조지원을 잘 받는다 해도 최소한 4~5만 달러는 우선 지불해야 하는 만큼 그리 쉽게 감당할 수 없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정은 해당 연도에 학부모가 각종 융자를 통해 설사 이를 감당했다고 해도 자녀가 쉽게 졸업을 마칠 때까지 잘 감당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이러한 경우에 대학 2학년에 올라가며 재정보조 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사립대학으로 전학하는 길 밖에 더 좋은 방법은 없다.
문제는 학부모가 접하는 교육과 학비에 대한 한계상황도 위험하지만 이렇게 한계상황으로 몰고가는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학부모들의 고정관념과 불감증의 한계상황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자신에게 스스로 재정보조의 준비와 신청 및 진행에 대한 기준을 자신에게 두고 진행하는 학부모들이 대다수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의 기준에 근거한 한계상황을 접할 수밖에 없는 스스로의 고정관념을 배제하고, 사실과 검증에 입각한 사고방식의 전환만이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요즈음 여름방학은 절호의 기회이다. 현재의 재정상황을 검토해 보다 효육적으로 입증된 합법적인 방식으로 사전준비를 철저히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고정관념의 한계상황은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이며 이에 대해서 반드시 한번쯤 검증해 봐야 할 중대한 사안이며, 이는 빠를수록 그 기회비용도 줄어든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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