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반사 페인트 시공 의무화
앞으로 애틀랜타 시에 신축·개축되는 건물 지붕에는 태양광 반사 및 열 차단 효과가 있는 페인트를 발라야 한다.
애틀랜타 시의회는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쿨루프’(옥상 태양광 반사 페인트 시공)를 의무화하는 조례를 지난달 2일 만장일치로 제정, 1년 뒤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애틀랜타 건물은 옥상 시공시 태양광 반사율 규제를 준수하는 도료를 사용해야 한다.
인구밀집도가 높은 애틀랜타 시는 기온이 주내 다른 지역보다 최대 화씨 15도 높다. 고층건물과 도로로 인해 도심 지역에 열이 갇히는 ‘열섬현상’ 때문인데, 쿨루프 시공은 이를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조지아텍 도시계획학과 연구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쿨루프 확대를 통해 기온 평균 2도를 낮출 수 있다. 옥상에 태양 복사에너지 반사율이 높은 재료를 사용하면 건물 내부 유입열을 감소시켜 가계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환경보호청(EPA)은 “쿨루프 도료는 일반 페인트에 비해 스퀘어피트당 시공 비용이 최대 20센트 비싸지만 여름철 냉방비용을 30%까지 줄일 수 있어 경제성이 높다”고 밝혔다.
쿨루프 조례는 시카고, 로스앤젤러스, 뉴욕 등 여러 대도시에서 이미 시행 중이다. 뉴욕의 경우 2019년부터 가로수가 부족한 저소득층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쿨루프와 지붕용 태양광 패널 설치 지원 사업을 벌여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