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중고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중고차 구매는 단순히 외관이나 주행 거리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차량의 보험 이력까지 확인해야 한다. 차량의 사고 이력, 보험 청구 내역, 소유주 변경 기록 등은 구매 후 안전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고차가 사고로 수리된 적이 있는지, 프레임이나 안전장치에 문제가 없는지, 보험사를 통해 수리비를 전액 지급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정보는 미국의 공식 데이터베이스인 Carfax나 AutoCheck, 그리고 보험사 자체 기록을 통해 조회할 수 있다.
사고 차량은 외관이 멀쩡해 보여도 내부 프레임이나 충돌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보험 청구 데이터를 보면 어떤 파트를 교체했는지, 수리비가 어느 정도였는지 등의 상세 내역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정보는 재판매 시 차량 가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보험 가입 시 보험료에도 영향을 준다.
중고차 구매 후 새로 보험에 가입하려고 할 때 해당 차량에 과거 보험 청구 내역이 많으면 보험사가 위험 등급을 높게 잡아 보험 가입을 거부하거나 프리미엄 할증을 적용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중고차 정보 서비스 플랫폼은 Carfax와 AutoCheck다. 차량 식별 번호(VIN, Vehicle Identification Number)만 입력하면 사고 및 손상 기록, 보험 청구 내역, 차량 등록 및 소유권 이전 기록, 침수, 화재, 전손 등 특이 사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중고차 딜러와 개인 판매자는 자체 서비스를 통해 간략한 이력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 조회 가능한 정보의 범위나 정확성에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공식 플랫폼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것이 더 믿을 만하다.
중고차 구매 후 보험사에 새로 보험에 가입할 때 차량의 사고 이력이나 특이 기록 여부에 따라 보험사가 인수를 거부하거나 조건부 보험을 제안할 수 있다. 사고 이력이 빈번하거나 침수·화재 이력, 도난 복구 이력이 있는 차량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때문에 차량 구매 전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보험사에 미리 문의하거나 자동차 딜러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미국에서는 중고차를 구매하면 차량 명의를 새 소유주로 이전해야 한다. 보험 역시 기존 소유주의 보험 계약이 아닌, 본인의 명의로 된 새 보험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전 보험을 그대로 옮기면 갱신 시점에 계약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무사고 할인이 있다면 동일한 이름으로 보험사를 옮길 경우 일부 보험사는 보험료 할인을 승계해 주기도 한다.
중고차라고 해서 무조건 보험료가 저렴한 것은 아니다. 연식이 오래된 차량은 수리 비용이 높아 보험료가 오히려 높게 책정되기도 한다. 도로 주행 시 블랙박스를 장착하면 일부 보험사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마일리지 기반 보험을 선택하면 운행 거리가 적을수록 보험료가 할인된다. 운전자 연령 및 범위를 한정하거나 자동차와 보험료를 연납할 때도 보험료 절약이 가능하다.
중고차 딜러나 개인 판매자가 보험 이력을 숨기거나 축소해서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 사고 차량을 무사고로 속이거나, 차량 이력을 조작하는 사례도 있으므로 Carfax 같은 공식 보고서를 직접 받아보고, VIN 조회도 직접 해보는 것이 좋다. 필요한 경우 차량 상태 보증 문구를 구매 계약서에 포함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중고차를 구매할 때 보험 이력 확인은 차량의 과거와 미래를 모두 파악할 수 있는 첫걸음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운전자라면 Carfax나 AutoCheck를 통해 사고 및 청구 이력을 반드시 조회하고, 보험 가입 시 명의 이전과 할인 혜택 여부를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중고차는 외관과 주행 상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차량이 어떤 과거를 갖고 있는지, 그리고 향후 운행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까지 고려해야 한다. 보험 정보 확인 과정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현명한 구매 결정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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