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지역 10대중 1대꼴 불과
6년간 77% 급감…가격 1만불 올라
신차 부담에 장기 소유, 매물 부족
차값이 올라 이제 2만 달러 미만의 중고차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자동차 정보 분석업체 ‘아이씨카스’가 2019년 1~6월 판매된 3년 된 중고차 260만대 이상과 2025년 상반기에 팔린 다양한 중고차를 분석한 결과 2019년 3년 된 중고차의 평균 가격은 2만3159달러에서 올해 3만2635달러로 41%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6년간 9476달러가 오른 것이다.
또 2019년 3년 된 2만 달러 미만의 중고차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3%였지만, 현재는 11.5%에 불과하다. 올해 2만~3만 달러 가격대의 3년 된 중고차가 시장의 43%,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애틀랜타의 경우 2019년 2만 달러 미만인 중고차는 전체의 49.4%가 있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1.2%에 불과했다. 6년 동안 77.3% 이상 감소한 것으로, 전국 50개 주요 도시 중 25위에 올랐다.
차종별로 승용차가 가장 큰 48.7%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고, 트럭은 28.8%, SUV는 15.4% 비싸졌다. 가령 2019년에 3년 된 도요타 RAV4 차종의 44% 이상이, 혼다 CR-V 차종의 42% 이상이 2만 달러 미만이었다면, 올해는 거의 전무하다.
현재 2만 달러가 안 되는 예산으로는 더 이상 구매할 수 없는 ‘베스트셀러 3년 된 중고차’ 차종으로는 쉐보레 이쿼녹스, 혼다 시빅, 기아 스포티지, 닛산 로그, 도요타 캠리, 도요타 코롤라가 있다.
팬데믹 기간 신차 생산이 제한되면서 중고차 가격이 상당히 상승했는데, 올해 3년 된 중고차를 사기 위해서는 팬데믹 이전보다 약 9500달러를 더 지불해야 한다. 매체는 “지난 3개월 동안 중고차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 가격이 하락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칼 브라우어 아이씨카스 수석 분석가는 “팬데믹 후유증이 남아있다”며 “많은 이들이 최신형 중고차 가격이 부담스러워 예산에 맞추기 위해 주행거리가 더 긴 구형 모델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기 중고차 중 많은 모델이 25% 이상 가격을 올렸다. 닛산 센트라, 혼다 시빅, 도요타 캠리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모두 43.5~45.7%가량 상승했다. 이제 3년 된 중고차 캠리를 사기 위해서는 2만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요 도시별로 보면 보스턴-맨체스터 지역의 감소율이 85.7%로 가장 컸다. 이 도시에서 2025년 2만 달러 미만의 중고차는 6.5%밖에 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미니애폴리스, 코네티컷 하트포드, 오스틴 등의 중고차 구매 사정이 안 좋았으며, 마이애미의 중고차 가격 상승폭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