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들이 62세가 되는 해에 소셜시큐리티 연금 수령을 고민하게 된다. “지금 받을까, 아니면 나중에 받을까?” 이 결정은 단순한 돈 문제가 아니라 인생 후반의 안정과도 직결된 중요한 선택이다.
예를 들어, 조지아에 사는 조기애 씨는 성격상 무슨 일이든 빠르게 처리하길 좋아한다. 62세 생일을 앞두고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들떴다. 주변에서도 일찍 받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인생은 모르는 거니까, 받을 수 있을 때 받자’라는 생각에 신청을 결심했다. 과연 그녀의 선택은 현명했을까?
소셜시큐리티 연금은 기본적으로 10년 이상 일하고 세금을 낸 사람에게 주어지는 혜택으로, 40점의 크레딧이 필요하다. 수령은 62세부터 가능하지만, 정년(Full Retirement Age, FRA)에 도달해야 100%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2025년 기준으로 정년은 대부분은 66세에서 67세 사이다.
62세에 연금을 신청하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정년에 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 약 25~30% 줄어든다. 예를 들어, 정년에 월 2000달러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62세에 신청하면 1400~1500달러 정도밖에 받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은퇴 후 생활비가 빠듯해질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조기 신청 후에도 일을 계속할 때 연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2025년 기준으로 연간 근로소득 한도는 2만3400달러이고, 이 한도를 넘는 금액의 절반이 연금에서 삭감된다. 예를 들어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연금을 받는다면, 실제 받는 금액은 예상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조기 신청이 항상 나쁜 선택은 아니다. 예를 들어 소득이 없거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부족한 경우, 또는 건강 문제로 장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된다면 조기 수령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62세에 수령을 시작하면 정년부터 받는 사람보다 약 78세까지는 더 많은 금액을 받게 된다. 따라서 평균수명이 78세 이하일 것으로 예상된다면 조기 신청이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수명을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재정 전문가들은 연금 수령 시기를 결정할 때 현재 건강 상태와 가족력, 경제적 상황과 다른 소득원 유무, 결혼 여부 및 배우자의 연금 수령 가능성, 은퇴 후 예상 생활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을 조언한다.
소셜시큐리티 연금은 단순히 개인의 혜택을 넘어 배우자나 자녀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다. 따라서 성급히 결정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가족과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약하자면, 정년 이전부터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조기 신청은 혜택의 양을 줄일 수 있고, 일을 계속할 경우 추가 제약이 따른다. 반면, 조기 수령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자신의 상황에 맞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셜시큐리티 연금은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은퇴 자산이다. 잘 익은 과일을 따듯이, 충분히 준비된 시점에 신청하면 더 큰 만족과 안정된 노후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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