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소년에 “너 자신을 베라” 협박
FBI, “온라인그룹 ‘764’ 수법과 유사”
귀넷 카운티의 한 청소년이 온라인에서 협박을 받고 자해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채널2 액션뉴스는 피해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 4월 어느날 밤 14세 피해자는 비디오게임을 하던 중 모르는 번호로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문자는 충격적이게도 “너 자신을 베라(cut)”라는 협박을 담고 있었다. 문자를 받고 놀란 학생은 부엌으로 가 칼을 꺼내 들고 자신의 다리를 자해했다.
익명을 요구한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매체에 “이제 아들은 평생 흉터를 가지고 갈 것”이라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서 문자는 “만약 네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너의 주소를 인터넷에 올려 너의 가족에게 해가 가게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같은 수법이 FBI(연방수사국)의 전국 수사망에도 오른 온라인 그룹 ‘764’의 협박과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폴 브라운 FBI 애틀랜타 특수요원은 764는 “주로 어린이들을 폭력에 무감각해지길 조장하고 사회의 몰락을 부추기는 단체”라고 전했다.
FBI 애틀랜타는 위와 같은 유사한 피해 신고를 지난해부터 약 70건 받았으며, 전국적으로는 이런 피해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FBI는 해외 범죄자들이 미국 청소년들을 타깃으로 삼는 ‘국제적인 범죄’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범인을 잡기는 어렵다. 전화는 무작위 인터넷번호로 걸려오거나, 문자는 종단간 암호화된 채팅 플랫폼으로 보내져 추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청소년이 이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부모가 먼저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갑자기 전자기기를 숨기거나, 몸에 설명되지 않은 상처가 생기는 등 의심스런 상황이 발생하면 자녀가 인터넷에서 ‘착취’당하고 있지 않은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