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좌석 대신 개별 식탁…편한 분위기도 장점
한인 요리사 션 박이 ‘스시 오마카세’ 열풍에 힘입어 식당을 확장했다. 조지아주 벅헤드에서 운영하던 기존 와규 스테이크 식당 ‘프리펙처'(Prefecture)를 초밥 오마카세 전문점 노리피쉬 2호점으로 개편해 호평을 받고 있다.
션 박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서 일본식 면요리 츠케멘 전문점 ‘오키보루’를 차려 2019년 미슐랭 빕 구르망에 선정된 적 있는 20년 경력의 일식 베테랑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2015년 아시안 음식점 ‘블루 드림 커리’를 시작하면서 처음 식당 경영에 발을 들였다. 이후 조지아에서 2020년 오키보루 분점과 2022년 스시 오마카세 전문점 노리피쉬 1호점을 내고 이듬해 와규 스테이크 식당까지 차려 일식계 큰손으로 거듭났다.
노리피쉬의 특징은 셰프를 마주보고 앉는 카운터 좌석 대신 개별 식탁을 배치했다는 점이다. 오마카세는 셰프가 알아서 음식을 내주는 맞춤형 특성을 살려 손님과의 거리를 좁힌 카운터 바 형태 식당이 많다. 박씨는 “경직된 고급 식당보다는 손님들이 서로 어우러져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외식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와규 요리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일본 도쿄의 수산물 도매시장인 도요스 시장에서 재료를 직접 공수해 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전문 매체 ‘롭 리포트’는 고가의 식사로 영향력을 과시하는 ‘파워 다이닝’ 문화가 확산되며 지난해 뉴욕과 LA의 오마카세 식당이 각각 140곳, 80곳까지 늘어났다고 전했다. 애틀랜타 역시 미쉐린 1스타에 지난해 새로 이름을 올린 식당 두 곳이 모두 스시 오마카세 전문점일 만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조나단 연(한국명 연제훈) 셰프가 운영하는 ‘오마카세 바이 연'(Omakase by Yun), 대만 출신 제이슨 리앙 셰프의 ‘오 바이 브러쉬(O by Brush)’, 인도네시아 출신 레너드 유 셰프의 ‘오마카세 테이블’ 등이 유명하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