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자동차를 소유하게 된 20대라면 보험 가입이 생소하고 부담스러울 수 있다. 보험료가 생각보다 비싸고, 어디서 어떻게 가입해야 유리할지 고민도 많아진다. 하지만 몇 가지 기본 원칙과 전략을 알면 손해 보지 않고 합리적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20대는 일반적으로 보험사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사고 발생률이 높고 운전 경험이 부족하다는 통계적 이유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험료가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비싼 보험료를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보험료를 절감하는 첫 번째 방법은 가족 보험에 함께 가입하는 것이다. 만약 부모님이 자동차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가족 포함(family plan)’ 형태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 이 방식은 특히 운전 경력이 짧은 청년층에게 유리하다. 부모와 동일한 주소에 거주 중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하고, 보험사마다 조건은 다를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두 번째 방법은 본인의 운전 기록을 최대한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무사고 운전은 시간이 지날수록 큰 자산이 된다. 미국 대부분의 보험사는 무사고 할인(no-claims discount)을 제공하며, 운전 기간이 길어질수록 할인의 폭도 커진다. 운전 습관을 점검하고 과속이나 급제동, 핸드폰 사용 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는 차량 선택이다. 보험료는 차량의 종류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스포츠카나 고급 차량, 충돌 안전성이 낮은 차량은 보험료가 높게 책정된다. 처음 자동차를 구매할 때는 보험료가 낮은 차량, 예를 들어 충돌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소형 세단이나 SUV를 고려하는 것이 유리하다. 차량 보험 등급은 보험사나 소비자 정보 사이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네 번째는 특약 및 할인 제도의 활용이다. 미국 보험사들은 다양한 할인 옵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블랙박스를 설치하거나 안전운전 점수 앱(usage-based insurance, UBI)을 사용하는 경우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학생 운전자의 경우 학점 우수자 할인(good student discount)을 제공하는 보험사도 있다. 평균 GPA가 3.0 이상이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다섯 번째는 운전 거리 기반 보험이다. 만약 출퇴근 거리나 운전 거리가 많지 않다면 마일리지 기반 보험(pay-per-mile insurance)을 고
려해 볼 수 있다. 실제 운행 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책정하기 때문에, 연간 주행 거리가 적은 20대에게 특히 유리할 수 있다. 일부 보험사는 앱이나 장치를 통해 주행거리를 자동 측정한다.
보험 비교도 필수다. 보험료는 보험사마다 크게 다르며, 보장 범위나 서비스 조건도 다양하다. 최소 3개 이상의 보험사를 비교 견적하고, 보장 내용과 예외 조항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 비교 사이트나 에이전트를 통해 쉽게 비교할 수 있다. 단순히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고객 서비스 평가나 클레임 처리 속도 등도 중요한 비교 요소다.
마지막으로, 처음 보험에 가입할 때는 반드시 책임보험(minimum liability coverage) 외에도 본인의 상황에 맞는 보장 범위를 고려해야 한다. 차량 수리비를 보장하는 충돌(collision)과 종합(comprehensive) 보장, uninsured motorist coverage(무보험자 보장) 등은 사고 발생 시 큰 도움이 된다. 보험료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사고 후 수천 달러의 비용을 막아줄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20대의 첫 자동차 보험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장기적인 신뢰 기록을 쌓는 첫걸음이다. 운전 습관을 관리하고, 본인에게 맞는 보험을 선택하며, 가능한 혜택을 적극 활용하면 생각보다 큰 비용 없이도 충분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보험은 준비할수록 든든해진다. 처음부터 잘 가입해 두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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