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자산칼럼] 은퇴와 장애 자녀를 위한 재정플랜의 주의점

사랑하는 자녀가 발달 장애, 신체장애 혹은 정신 질환 등이 있다면 그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상상하기 힘든 아픔이다. 아무리 아파도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살아왔지만, 우리 자신이 은퇴를 하고 삶을 정리해 가며 장애 자녀에 대한 걱정은 가볍게 넘길 수 없다.

그러나, 미리 잘 준비하면 자녀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잘 준비한다는 것이 꼭 부담이 되고 힘에 겨워야 할 필요는 없다.

스페셜 니즈 트러스트를 소개한다. 법률적으로 전문 변호사가 잘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준비된 트러스트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펀드하고 트러스트 자산을 잘 자라게 가름하는 재정플랜의 보완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일찍 시작한다면 하루 커피 한잔 정도의 비용으로도 넉넉한 플랜이 마련될 수 있다.

여유 재산이 있어 이를 자녀들에게 골고루 물려주게 되면, 정상 자녀들은 재산을 필요한 데에 쓸 수 있지만 장애 자녀인 경우 이 재산 때문에 정부 혜택을 잃게 된다.

정상 자녀에게 그 몫을 더 상속하여 장애 자녀를 잘 돌봐 주라고 할 수 있지만 예기치 않은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가령 정상 자녀가 장애 자녀보다 먼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면 그 재산은 정상 자녀의 배우자에게 가게 되며 만에 하나 이혼이라도 하게 되면 배우자에게 그 반이 가야 한다. 더구나 정상 자녀가 고소를 당하거나 파산을 하게 되면 장애 자녀에게 갈 몫이 증발하고 만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스페셜 니즈 트러스트(Special Needs Trust)다. 이는 장애인들이 메디케이드, 메디케어, 소셜 시큐리티, 서플멘탈 시큐리티 인컴 (SSI) 등의 정부 혜택을 보호받기 위해 설립하는 신탁(Trust) 이다. SSI나 메디케이드 수혜자는 장애뿐만 아니라 엄격한 기준의 재산 검증을 하게 되고 재산이 없는 저소득층으로 확인되어야 헤택을 받을 수 있다.

장애 자녀에게 재산을 그냥 물려주게 되면 자격 박탈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전문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흔히 쓰이는 스페셜 니즈 트러스트는 당사자 트러스트 (First-Party Special Needs Trust), 즉 장애 자녀 명의로 된 사고 등으로 받은 상해 보상금, 상속 재산, 증여 재산 등을 이용하여 설립하는 트러스트가 있고, 제3자 트러스트 (Third-Party Special Needs Trust)는 제3자, 주로 부모의 재산을 이용하여 장애 자녀를 위해 설립하는 트러스트가 있다.

현재의 여건으로 본다면 SSI나 메디케이드는 저 소득층의 장애인을 위한 정부 프로그램으로 장애 자녀의 명의로 된 재산이 2천불에서 1불이라도 넘으면 수혜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

제3자 트러스트가 주로 많이 사용되는데, 트러스트 재산은 장애인 사망 후 정부에 되갚을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장애자녀가 자손을 남기고 사망하면 그들에게 남은 재산을 물려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데 가족마다 상황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므로 반드시 전문인에게 의뢰해 가장 적합한 설립해야 한다.

법적으로 명확하고 정확한 트러스트를 셋업 해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트러스트 전문 변호사에게 의뢰해야 한다. 트러스트가 만들어지면 트러스트에 어떻게 펀딩 하는지, 그리고 트러스트 안에 있는 자산을 어떤 방법으로 안전하게 불려가는지, 가장 최선의 효과를 내게 하는 것은 파이낸셜 전문가의 영역이다.

따라서 훌륭한 트러스트 변호사와 유능하고 경험 많은 파이낸셜 전문가의 전문적인 협업이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에 유념하여 투자대비 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문의 : 267-968-8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