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130여 명 참석한 가운데 ‘한인회 송년의 밤’ 및 정기총회가 한인회관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이승만-맥아더 동상을 한인회관에 건립하는 데 대해 만장일치로 찬성을 표했다. 한미연합회(AKUS) 애틀랜타지회와 이승만기념사업회 애틀랜타지회가 2023년부터 추진해온 이승만 대통령과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동상 건립 사업은 현재 약 20만 달러가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대기 AKUS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이승만-맥아더 동상의 의미와 지금까지의 사업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참석자들을 설득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동상 건립 찬성 의사를 밝혔다.
정기 총회에서는 현 ‘한인회 사태’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이홍기 회장을 비롯한 한인회 관계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수많은 루머, 어려움 있었지만, 새해에도 동포 여러분과 함께 아름다운 이곳 애틀랜타를 잘 만들어가겠다”며 첫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행정상 실수가 있었던 것은 인정하고 사과드리지만, 나는 당당하다”며 “궁금한 게 있으신 분은 사무실에 오면 언제든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23년 초 보험금 15만8000달러를 수령하고도 은폐했으며, 36대 한인회장에 입후보하면서 공탁금으로 한인회 공금 5만 달러를 전용한 것이 확인됐지만, “내가 해 먹은 것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김성권 행정부회장은 한인회 재정보고를 통해 “11월 말 현재 한인회 계좌 잔고는 694달러다. 턱없이 부족한 운영 비용이기 때문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한인들의 후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후 총회 참석자들 다수는 한인회비를 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