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확실성 속 구인 사기 급증
일자리 알선 명목 개인정보 훔쳐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가운데, 구인 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에만 구인 사기로 인한 손실액이 총 2억2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올들어 더욱 피해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구인 사기는 주로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된다. 사기범들은 해고, 재정적 어려움, 구직활동과 관련된 해시태그와 게시물을 추적하면서 범행 대상을 고른다. 그 다음 비현실적이고, 존재하지 않는 고소득 재택근무 일자리를 제안한다.
FTC는 “최근 실직했거나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는다”고 경고했다.
이후 사기꾼들은 피해자들에게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채용 담당자’를 사칭해 유망한 새 직장 지원을 주선한다는 명목으로 신용카드 정보, 은행 계좌 번호, 심지어 소셜시큐리티 번호까지 요구한다.
FTC는 특히 소셜미디어 다이렉트 메시지(DM) 또는 모호한 온라인 광고를 통해 들어오는 광고 중 ‘최소한의 노력으로 높은 급여를 제공한다’는 구인 광고를 의심하라고 조언한다. 또 연락처 정보나 지원 링크를 함부로 믿으면 안 되고, 직접 회사를 검색해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인사과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구인 공고를 검색해서 다른 사람들이 유사한 사기를 당했거나 신고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 보호단체인 BBB(Better Business Bureau)에 문의해 특정 회사가 합법적인지, 알려진 불만 사항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