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싸이랩 , AI 동물 생체인식 솔루션 개발
유엔 ITU 주관 ‘AI 포 굿 서밋’서 혁신상 수상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인 아이싸이랩이 8~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AI 포 굿 글로벌 서밋 2025’(AI for Good Global Summit 2025)에서 수상했다.
10일 회사 측에 따르면 행사 주최 기관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AI 기반 동물 생체인식 솔루션’이 유엔(UN)의 SDGs(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을 위한 혁신성과 파급력이 있다고 판단해 아이싸이랩을 공식 수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지난 9일 제네바 팔엑스포에서 열렸다.
아이싸이랩은 또 서밋 핵심 세션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성공적인 AI 활용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이 회사의 AI 기반 동물 생체인식 솔루션은 동물 유기·유실 방지, 동물 등록 효율화, 공중보건 향상 등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동물의 코 무늬와 안면 등을 이용한 생체인식 기술은 전자태그(RFID), 귀 문신과 같은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 저개발국가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국제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음으로써 앞으로 동물복지, 공공보건, 지속가능개발 분야의 국제 협력과 표준화 논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창현 아이싸이랩 대표는 “AI 기술이 인간을 넘어 생명·생태·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국제 무대에서 소개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기술의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디지털 전환과 공동의 가치 실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WHO(세계보건기구), ITU, FAO(세계식량농업기구) 등 국제기구 및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 반려동물, 가축, 야생동물 등 다양한 종에 대한 이력관리 시스템을 확장하며, 보건·환경·복지 등 국제사회의 핵심 과제 해결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이싸이랩은 현재 한국마사회와 함께 디지털 말 여권 시스템을 공동 개발 중이며, 호주 정부 산하기관에서는 경주견의 귀 문신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해당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또한 WHO의 ‘Zero by 30’ 광견병 퇴치 캠페인과 연계해 아프리카 가나 지역에서의 공중보건 적용도 진행 중이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