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관광청 주최 ‘시핑 온 소주’ 행사서
민화 스피릿·누나의 ‘칵테일+요리’ 호평
애틀랜타의 한인 양조장과 한식당이 협업으로 ‘고급 한식 코스’를 선보였다.
도라빌의 ‘민화 스피릿’과 둘루스 다운타운의 ‘누나’는 귀넷 관광청(익스플로어 귀넷)이 주최한 ‘시핑 온 소주(Sippin’ on Soju) 4코스 디너 페어링’ 행사에 참여해 한식에서 영감을 받은 코스요리와 칵테일 메뉴를 선보였다.
귀넷 관광청의 박사라 담당자는 16일 행사를 준비하며 “이번은 파일럿 프로그램이지만 앞으로 ‘커뮤니티 디너’ 형식으로 확장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한식과 한국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는 소주 세비체와 사과 토닉, 퓨전 형식으로 재해석한 떡볶이와 깻잎 향이 어우러진 ‘엄마의 정원’ 칵테일, 소맥 반죽으로 두 번 바삭하게 튀긴 한국 스타일 치킨과 달콤한 수박향이 매력적인 칵테일, 밥솥으로 만든 치즈케익과 딸기 막걸리로 이루어졌다. 칵테일은 모두 민화 스피릿에서 제조한 막걸리와 소주로 만들어졌으며, 누나에서도 코스 요리를 위해 특별히 착안한 요리를 선보였다.
첫 번째 코스인 흰살 생선 소주 세비체를 새우칩에 싸서 먹었다.
누나의 조지 유 셰프와 민화 스피릿의 제임스 김 대표는 코스마다 메뉴의 뒷이야기를 설명하며 참석자들에게 자연스럽게 한국의 식문화를 알렸다. 특히 깻잎향이 돋보인 ‘엄마의 정원(Umma’s Garden)’이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제임스 김 대표는 “모든 코리안 맘의 뒷마당 정원에는 깻잎(perilla)과 오이가 있다”며 엄마의 밭에서 영감을 받은 재료로 칵테일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깻잎향으로 묵직함을 연출한 ‘엄마의 정원’ 칵테일.
조지 유 셰프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한인 아내를 ‘누나’라고 불렀던 데에서 식당 이름이 유래됐다고 설명했다. 누나에서는 고추장 등 한국 식재료를 쓰고 있으며, 둘루스 다운타운의 인기 식당으로 자리잡았다. 유 셰프는 그가 재해석한 떡볶이를 설명하며 “한국에 놀러갔을 때 술 마시고 떡볶이로 해장했다”며 한국의 식문화와 주류문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귀넷 관광청은 ‘시핑 온 소주’ 행사를 확대할 계획으로, 추후 이벤트 브라이트 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왼쪽부터) 제임스 김 대표, 박사라 담당자, 조지 유 셰프.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