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년(2025년)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을 앞둔 지난 4일, 애틀랜타 전등사(주지 수인스님)에서도 석가모니의 탄생을 축하하고 그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봉축법요식이 거행됐다.
이날 귀넷카운티 릴번에 있는 전등사에 모인 150여명의 불자들은 예불과 관불식, 육법공양, 합창단의 음성공양(합창) 등을 진행하며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했다.
전등사 신도들이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켜드리는 관불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관불식(灌佛式)은 신도들이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의식이며, 육법공양은 향과 등, 꽃, 과일, 차, 쌀 등 불교에서 말하는 6가지 중요한 공양물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이어 주지 수인스님은 법문을 통해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 표어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에 대해 설명하고, 이 표어처럼 우리 사회가 평화와 안정을 되찾고 모든 사람들이 자비로운 마음으로 배려하며 조화롭게 살아가기를 기원했다.
주지 수인스님이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을 제목으로 법문하고 있다.
애틀랜타 전등사는 조지아주 최대 한인사찰로 현재 회주(會主)로 있는 마야 큰스님이 1992년 창건해 기틀을 닦았다. 2012년부터 수인스님이 주지를 맡고 있으며, 5에이커가 넘는 부지에 큰 법당과 함께 템플스테이까지 할 수 있는 제반 시설도 갖추고 있다. 매주 일요일 11시 정기법회가 있고, 명상이나 합창반 같은 특별 활동도 진행한다.
연등으로 장식된 전등사 전경. 한국 강화도에 있는 전등사와 이름이 같다. 전등(傳燈)이란 ‘불법의 등불을 전한다’는 뜻이다.
▶주소= 900 Beaver Ruin Road, Lilburn, GA 30047
글·사진=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