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인도적 관심이 필요한 가자지구

때론 전쟁의 총알보다 빈 밥그릇이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간다. 지금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비극이 그렇다. 한인들에게 성지 순례 지역으로 관심높은 이스라엘과 그 주변 지역. 그러나 이곳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2년 가까이 이어지는 동안 6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중 1만 8천 명이 어린이다. 지금 가자를 위협하는 것은 폭탄이 아닌 굶주림이다.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국제법에서 금지하는 ‘굶주림 전술’이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단순한 식량 부족이 아니라 생존에 필수적인 모든 기반을 체계적으로 파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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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이민자 단속 비용 1700억 달러

트럼프 정부가 앞으로 이민자 단속에 1700억 달러를 쓴다. 과연 이 돈을 이민자를 괴롭히는데 낭비하지 않고 다른데 쓴다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최근 이민법 개혁을 위해 활동하는 아메리카스 보이스의 바네사 카드나스 사무국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1700억 달러가 있으면 학생 150만 명이 주립대에서 4년간 공부를 할 수 있다. 미국의 모든 학생에게 10년간 영양가 있는 급식을 제공할 수 있다. 미국에 있는 노숙자 모두에게 한 번이 아니라 17번 주거지를 지원해 노숙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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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수필] 빛과 멜로디

싱그러운 나뭇잎이 초록빛을 맘껏 발산하는 더운 날이었다. 미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미미는 나에게 병문안을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 H가 계단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허리를 다쳤다. H는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었다. 미미는 동네 어르신들과 정답게 지낸다. 동네를 걷다가 문 앞에 앉아 계신 할머니를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안부를 묻는다. 할머니와의 대화가 어떤 내용일지 뻔히 알면서도 말이다.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들어 익숙하지만, 미미는 늘 처음 듣는 것처럼 귀 기울인다. 또 미미에게는 적극적인 다정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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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로니카 수필] 케이팝 데몬헌터스

영화이야기 16 케이팝 아이돌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가 글로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라고 하기도 부담스러운 에니메이션이 더구나 흔한 악령퇴치 소재의 영화가 전세계를 열광시키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진다. 악령 퇴치는 오래 전부터 영화의 단골 소재였다. 감독들은 악령을 없애기 위해서 신성하고 불가사의한 힘을 불러와야 했고 그 힘의 근원을 전능한 신이나 강력한 서사를 지닌 신화, 전설등에서 가져왔다. 케데헌(케이 팝 데몬헌터스)역시 그 근원을 과거의 힘에서 불러왔다. 하지만 그 근원을 신도 영웅도 아닌 한국의 무속에서 불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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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박 수필] 알고 보면 더 놀라운 친구

요즘 인공지능만큼 더 뜨거운 화두는 없는 것 같다. 그 발전 속도는 모든 예상을 뛰어넘고 있으며, 기술의 진보가 워낙 빨라서 AI 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조차 최신 동향을 따라가기 벅찬 상황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급격한 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첫 번째 집단이 전통적으로 예상되던 블루칼라 노동자가 아니라, 바로 AI를 개발하는 전문가들 자신이라는 점이다. AI가 AI를 만드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개발자들마저 자신이 만든 기술에 의해 대체될 위험에 직면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AI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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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예산 부족으로 휘청거리는 메디케이드 60주년

지난 7월 30일 은 메디케이드(Medicaid) 탄생 60주년이었다. 1965년 린든 B 존슨 대통령의 사회보장법 서명으로 시작된 메디케이드, 메디케어 프로그램은 수많은 저소득층, 노인 및 장애인에게 공공의료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탄생 60주년을 맞이한 메디케이드의 미래는 밝지 않다. 연방정부의 대규모 예산 삭감으로 존립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크고 아름다운 법’ (big beautiful bill)이라는 아이러니한 이름의 법안은 향후 10년간 메디케이드에서 9000만 달러, 메디케어에서 5000억 달러를 삭감한다. 이름과 달리 그 내용은 결코 아름답지 않으며, 미국 공공의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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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그레이, 삶의 한 가운데서] 여름 독서

지난 5월 중순에 USA Today에서 특별 기획한 여름 독서 목록이 있었다. 다양한 장르의 선정된 책 소개를 받고 자세히 살펴봤다. 선뜻 끌리는 책이 없었다. 낯익은 작가들도 아니어서 어떤 책을 선택할까 망설이다 목록이 실린 신문을 읽던 책 위에 올려놓으며 집안 여기저기에 그리고 차 안에 읽다 만 책들에 내 의식이 눌렸다. 올 여름 손주들과 들썩이며 생활하느라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틈틈이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다. 예전에 좋아했던 작가의 신작소설을 읽으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플롯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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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체포와 구금은 계속 이어진다

이민단속국(ICE)에 의해 억울하게 체포, 구금됐던 한인 대학생 고윤수(20)씨가 일단 풀려나 정말 다행이다. 비자 신청 중이던 고씨는 루이지애나주 수용소까지 끌려갔다가 법정 출두 약속을 하고 가족과 교회, 커뮤니티의 품으로 겨우 돌아왔다. 고씨의 어머니 김기리 사제는 딸을 부둥켜 않고 데리고 나오면서 이렇게 말했다. “딸이 나와서 행복하다. 하지만 윤수만이 아니다.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도움과 지원이 필요하다.” 저스틴 정(35)씨는 청소년 때 범죄 때문에 죄값을 치른 뒤 추방령을 받았고, 귀국 준비 중 체포됐다. 자진 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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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옥 칼럼] 행복을 나르는 버스

그림책으로 인생배우기 (42) 그림책 의 영어 원제는 즉, 마켓 스트리트의 마지막 정거장이다. 마지막 정거장에 내린 사람의 목적지는 어디였을까? 아직 목적지를 찾지 못했거나, 목적지를 잃어버리고 하염없이 떠도는 사람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먼저, 책의 마지막 장을 펼쳤다. 글쓴이 ‘멧 데 라 페냐’ 이름 위에 버스 정거장이 보인다. 정거장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소년의 옆에는 쓰레기로 넘쳐나는 쓰레기통이 있고, 옆에 나란히 앉아 뜨개질하는 할머니의 옆에는 푸른 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책의 첫 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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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권력 단상

‘다모클레스의 검’은 영웅이 전장을 누비며 적과 싸울 때 쓰는 검이 아니다. 이는 아무 부족함이 없고 우아하게만 보이는 왕의 머리 위에 매달려 그 목숨을 위협하던 무서운 검이다. 이 검은 권력을 탐하는 자에 대한 통렬한 경고였다. 이탈리아 남부의 섬 시칠리아에 시라쿠사라는 도시가 있다. 이곳을 고대 그리스인이 점령하여 시라쿠사라는 도시국가를 이루었고, 나중에 로마에 정복될 때까지 큰 번영을 누렸다. 디오니시오스는 이 풍요로운 식민지를 다스리는 왕이었다. 그에게는 엄청난 세금이 들어왔으며, 궁전은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왕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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