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조인선 수필]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나는 부모가 될 자격도 갖추지 않은 채, 사랑하는 마음만 믿고 미래를 보장하는 어떠한 믿음도 없지만 결혼을 했고 아이를 가졌다. 아이를 임신했음을 알았을 때, 나는 그저 신기하고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책임감도 들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몰랐지만 사랑하는 사람 만나 결혼하고 임신하여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저절로 커 줄 거라 믿었으니 얼마나 무 책임 하고 무 능력 한 일 이였는지 지금 생각해도 부끄럽다. 그렇게 아이를 낳아 돌보며 밤낮 가리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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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조지아주 투표용지 압수 사태와 11월 선거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1월말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해 투표기록을 압수했다.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주장을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0년 대통령 선거에 패배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 주정부에 “내 표를 찾아내라”고 주장했던 사건의 ‘뒤끝’이다. 2026년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풍경은 낯설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정부 선관위를 압수수색하고 유권자 명부를 요구한다. 연방의회 공화당은 “사기 투표를 막겠다”며 미국 여권과 ID를 가진 사람만 투표시키겠다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반면 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을 금지시키고, 시민권 단체들은 법정과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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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나 수필] 자랑스러운 한글

하루의 일과를 모두 마치고 나면, 포근한 담요를 몸에 두른 채 소파에 편안히 몸을 맡긴다. 방구석에서 세계여행 하기를 좋아하는데, 그 날은 유독 ‘한글을 쓰는 나라’라는 썸네일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 즐겨 보던 여행 유튜버의 영상이라 망설임 없이 재생 버튼을 눌렀다. 영상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그저 유행하는 K-culture를 어설프게 흉내 낸 마을이겠거니 여겼던 나의 생각은 큰 오산이었다. 인도네시아는 1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나라로, 수많은 소수 민족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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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ICE 납세자 정보 악용에 제동

시민사회가 정부의 과도한 이민자 단속과 권위주의 행태에 맞서 싸우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다. 첫 째는 법원 소송이다. 둘 째는 부당한 협조를 하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 셋 째는 정치권 압박, 넷 째는 끊임없는 시위와 집회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다. 지난 주 아시안 권익 단체들은 법원에서 중요한 결정 하나를 받아냈다.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법은 지난 5일 이민단속국(ICE)이 국세청 납세자 기록을 받아 체포와 구금, 추방에 악용하는 일에 제동을 걸었다. 이번 소송은 아시안법률협회(ALC)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 등 아시안 단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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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노년의 삶을 채우는 글쓰기

사마천이 남긴 는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3000년 통사다. 사마천은 당시 자신이 섬기던 한 무제에게 밉보여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미처 마치지 못한 를 완성하기 위해 성기를 잘라내는 궁형을 자청하고 풀려나는 치욕을 감수했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 죽는다. 그러나 어떤 사람의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사람의 죽음은 새털보다 가볍다. 이것은 죽음을 쓰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천명과 인간세상을 통찰한 불후의 역사서를 저술한 사마천이 남자로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치욕인 궁형을 당하고 나서 그 울분을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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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영의 살며 배우며] 금메달 자녀들

친구부부와 우리 부부가 점심을 먹으며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다시 들으니, 재미있다. 귀담아들으니, 재미있고 연속극 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그분들은 74년에 미국 와서 열심히 살았다. 열심히 살다 보니, 플로리다 사는 도시에 상업용 빌딩을 소유하게 되었다. 휴일에 건물을 점검하려 부부가 빌딩안에 들어갔다. 문을 잠그지 않은 틈을 타 들어온 강도에게 돈과 패물을 빼앗기고 심하게 얻어맞아 혼절했다. 병원으로 실려 갔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분들은 그날의 끔찍한 사건을 지금 돌아보며 그때 그 사고가 오늘의 감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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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인종 불평등’의 역사는 지워져선 안된다

한인 이민자라면 미국내 위안부 소녀상을 둘러싼 일본의 방해를 똑똑히 기억한다. 한인들은 미국 애틀랜타와 곳곳에서 위안부 소녀상을 세우며 역사를 기록하려 했지만, 일본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역사를 거부하고 지우려 하고 있다. 역사가 아무리 ‘승자의 기록’이라지만, “불행한 역사도 역사의 교훈”이라는 취지다. 그런데 이런 일이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기 시작한다. 미국의 역사는 위대한 이민의 역사지만, ‘노예제와 인종차별’이라는 불행한 역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미국의 박물관이나 국립공원 곳곳에는 아메리카 원주민, 그리고 흑인 노예와 인종차별의 역사가 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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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 가운데서·영그레이] 내가 삶을 속이더라도

오래전 딸 둘이 성장해서 집을 떠난 후, 딸들 방에 있던 침대를 들어내고 하나는 남편의 서재, 다른 하나는 내 서재로 만들었다. 아이들이 사용하던 책상과 책장들을 물러 받은, 좋게 말해서 서재이지 사실은 서로의 구역은 절대로 침범하지 않기로 하고 각자의 비밀스런 방을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 방은 개인물건 잡동사니 방이 됐다. 그리고 손님이 오거나 손주들이 오면 두 방은 금지구역으로 문을 닫는다. 내 서재는 3면에 책장 다섯이 있고 영국에서 가져온 책상과 한국산 책상에 테이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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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사흘에 한 명씩 목숨을 앗아간다

최근 미네소타에서 총격으로 두 명을 살해한 이민단속국(ICE)이 시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들어 ICE는 한 달 만에 최소 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사흘에 한 명씩이다. 1월 3일, 두 아이의 아버지인 쿠바 출신 이민자 헤랄도 루나스 캄포스(55)가 텍사스 엘파소 수용소에서 목과 가슴 압박으로 질식사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그는 이날 ICE 요원들과 몸싸움 중 목을 강하게 졸렸다. 검시관은 가족에게 ‘살인 사망’이라고 통보했다. 1월 5일,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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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옥 칼럼] 내 사랑 뿌뿌

그림책으로 인생 배우기 (48) 미국을 대표하는 어린이 책 작가, 케빈 행크스의 그림책 은 한국에서 <내 사랑 뿌뿌>로 제목이 변경되어 출판되었다. ‘뿌뿌’는 이 책의 어린 주인공 ‘오웬’이 애착하는 노랗고 보드라운 담요이다. 원서에서는 ‘퍼지(Fuzzy)’로 불린다. 잔털이 보들보들한 느낌이 나는 ‘퍼지’라는 이름도 좋고, 아이들이 부르면 귀여운 느낌이 드는 ‘뿌뿌’도 좋다. 보통 3세 이하의 걸음마를 하는 시기에 아이들은 애착물건에 집착한다. 젖떼기와 같은 주 양육자와 조금씩 분리되는 과정에서 아이가 느끼는 불안감과 긴장감 같은 불편한 감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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