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박 수필] 아무도 없는 날
나이가 들면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 하나가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 분명 주변에는 사람들이 있다. 친구도 있고, 사회 속에서 관계도 이어가며, 가끔은 안부를 묻는 연락도 오간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나는 혼자 먼 곳에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사람들 사이에 있지만, 끝내 닿지 않는 거리. 보이지 않는 벽 하나가 세상과 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 감정은 요란하지 않다. 오히려 너무 조용해서 더 깊이 스며든다. 젊은 날의 외로움은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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