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최경하 수필] 나만의 레시피

여행 전, 일정과 책임을 완벽하게 챙기려 했던 나는 마치 작은 그릇에 무언가를 채우려 전전긍긍하는 사람 같았다. 나는 어디에 놓아도 쓸모 있고 흠집 하나 없는, 누구나 좋아하는 매끄러운 그릇이 되려 애쓰며 살아온 듯하다. 하지만 흠집을 감추려 노력할수록 삶은 더 고단해졌고, 그 무게는 나이가 들수록 힘에 부쳤다. 이번 여행을 앞두고 유독 마음의 짐이 컸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가정 있는 여성들이 함께 모여 훌쩍 여행을 떠나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오래전부터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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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약물 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감’

‘마약에 취한 미국’하면 금방 떠오르는 곳이 캘리포니아, 그중에서도 LA와 샌프란시스코다. 약물에 취해 지저분한 거리를 흐느적거리는 마약중독자와 홈리스의 모습이 매일같이 언론에 보도되는 현실이다. 그러나 이런 현실은 수치상으로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LA카운티의 약물 과다복용 사망률이 22% 감소했다. LA카운티 공중보건국(LA DPH) 약물남용 예방·통제 책임자인 브라이언 헐리 박사(Brian Hurley MD)는 “펜타닐 관련 사망이 크게 줄었고 메스암페타민 관련 사망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LA카운티 약물 과다복용 사망률 감소 이유는 날록손(naloxone)이라는 약물의 배포 확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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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 가운데서·영그레이] ‘Nothingness’ 깨우침

다운타운에 약속이 있어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뒤에서 남편이 “Friday the 13th 이니 다니며 운전 조심해” 주의를 줬다. 불운의 날이라는 그 말이 목줄기를 잡았지만 바로 잊어버렸다. 나에게는 한 버릇이 있다. 뭔가를 하다가, 무엇을 보다가, 혹은 누구와 말을 하거나 길을 걷다가 운전하다가 불쑥 떠오르는 단어, 그것을 잊기 전에 빠르게 작은 노트에 적거나 핸드폰에 적는다. 나중에 그 단어를 입안에 굴리며 두고두고 생각하며 내 나름의 답을 찾는다. 오래전 두터운 백과사전을 끼고 살았듯이 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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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하루에 10억 달러를 쓰는 전쟁

20여 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란과의 전쟁에 미 정부는 국민의 세금을 얼마나 쓰고 있을까? 하루에 10억 달러를 쓰고 최근까지 모두 3650억 달러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쟁이 계속되면 최고 1조 달러까지 쓰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국민은 하루에 30~36달러를 쓰는 셈이다. 전쟁이 한 달 안에 끝나지 않으면 국민들은 매달 1000여 달러, 한 해 1만2000여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전국우선순위프로젝트는 최근 이 액수를 국내 복지에 쓴다면 얼마나 드는지 사례를 밝혔다. 1년간 미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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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박 수필] ‘천지간’ 가장 귀한 것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타인이라는 촘촘한 그물망 속에서 살아간다. 우리는 타인과 부딪히며, 함께 웃고 울며, 어쩔 수 없이 서로의 삶 속으로 스며든다. 그 과정에서 설명할 수 없는 기쁨을 느끼기도 하지만, 깊은 상처를 남기는 갈등과 오해도 겪는다. 때로는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고, 서로를 비난하며 등을 돌린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바로 그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만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삶의 의미를 경험한다. 이런 과정을 ‘거울 자아’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우리가 거울 앞에서 모양을 다듬듯, 타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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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황진이의 시와 사랑

소슬한 달밤이면 무슨 생각 하시나요 / 뒤척이는 잠자리엔 꿈인 듯 생시인 듯 / 묻노니 그대여 때로는 제 말씀도 적어보나요 / 이승에서 맺은 인연 믿어도 좋을까요... 황진이의 ‘월야사’다. 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랑하는 남녀간의 그리는 정은 다를 바 없음을 느끼게 한다. 일부종사할 수 없는 자기의 운명을 깨닫고 스스로 기생이 되기는 하였으나 같잖은 한량들의 노류장화(路柳墻花)가 되기는 싫었다. 시와 음률을 아는 풍류남아만을 가려서 사귀었던 황진이가 편력했던 남성 중에서 가장 사랑했던 인물은 아마도 양곡 소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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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칼럼] K-푸드 관습화의 최대 승부처는 학교다

지난 몇 차례 기고를 통해 K-푸드가 반짝이는 한류 트렌드를 넘어 세계인의 일상에 뿌리내리는 식관습으로 진화해야 함을 역설하고, 그 첫 번째 실천 과제로 현장 중심의 ‘식자재 물류 거점 구축’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에는 K-푸드가 현지인의 뼛속까지 스며들게 할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무기, 바로 ‘주류 사회 급식(Institutional Catering) 시장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미국 사회를 보라. 이탈리아의 피자, 멕시코의 타코, 심지어 치킨 너겟이 어떻게 미국인들의 완벽한 소울푸드이자 일상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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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영의 살며 배우며] 감사한 일 찾아보기

“지나간 한 주 동안 나에게 일어난 일 중에서 어려웠던 일과 감사한 일을 나눠 보세요.” 그것이 교회의 노인대학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행복 토크의 주제였다. 내가 앉은 원탁 테이블에는 여섯 명의 남자 노인들이 둘러앉아, 한 사람씩 돌아가며 한 주간에 일어났던 어려웠던 일과 감사한 일들을 이야기했다. “지난주에는 날씨가 피클볼 치기 좋은 날씨였어요. 친구들은 모여 즐겁게 피클볼을 치는데, 나는 몸이 좀 불편해서 운동을 못 하고 옆에서 보고만 있으려니 속상하더라고요. 제가 감사하게 생각한 것은, 은퇴하고 금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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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나 수필] 문학회에서 나누는 기쁨

2년 전부터 나에게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좋아하는 지인들이 속해 있던 모임이라 관심 있게 듣다가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에 동참하게 되었다. 문학회라니. 내가 살고 있는 몽고메리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취미 생활이 낯설었지만, 차분한 깊이감이 매력적이었다. 스마트폰과 넷플릭스에 빠져드는 빠른 문화 속에서 잠시 벗어나 아날로그 감성으로 돌아가는 시간, 조금은 느리지만 내면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다가갔다. 우리 문학회는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고, 여러 이력과 재능을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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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부정선거 유령과 투표권 억압

부정선거의 유령이 미국 유권자의 투표권을 억압하게 될까? 지난 2월 연방하원은 ‘미국 유권자 자격 보호법안(SAVE America Act)’을 찬성 218(공화 217명, 민주 1명), 반대 212(민주 21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현재 연방상원에 올려져 있다. 상원은 공화 53명, 민주 45명, 무소속 2명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막을 60명 지지에 못 미쳐 표결이 미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을 자신의 책상에 가져오기 전까지는 그 어떤 다른 법안에도 서명하지 않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이 법안이 왜 문제일까? 명분은 부정선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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