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홍영의 살며 배우며] 금메달 자녀들

친구부부와 우리 부부가 점심을 먹으며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다시 들으니, 재미있다. 귀담아들으니, 재미있고 연속극 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그분들은 74년에 미국 와서 열심히 살았다. 열심히 살다 보니, 플로리다 사는 도시에 상업용 빌딩을 소유하게 되었다. 휴일에 건물을 점검하려 부부가 빌딩안에 들어갔다. 문을 잠그지 않은 틈을 타 들어온 강도에게 돈과 패물을 빼앗기고 심하게 얻어맞아 혼절했다. 병원으로 실려 갔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분들은 그날의 끔찍한 사건을 지금 돌아보며 그때 그 사고가 오늘의 감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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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인종 불평등’의 역사는 지워져선 안된다

한인 이민자라면 미국내 위안부 소녀상을 둘러싼 일본의 방해를 똑똑히 기억한다. 한인들은 미국 애틀랜타와 곳곳에서 위안부 소녀상을 세우며 역사를 기록하려 했지만, 일본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역사를 거부하고 지우려 하고 있다. 역사가 아무리 ‘승자의 기록’이라지만, “불행한 역사도 역사의 교훈”이라는 취지다. 그런데 이런 일이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기 시작한다. 미국의 역사는 위대한 이민의 역사지만, ‘노예제와 인종차별’이라는 불행한 역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미국의 박물관이나 국립공원 곳곳에는 아메리카 원주민, 그리고 흑인 노예와 인종차별의 역사가 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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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 가운데서·영그레이] 내가 삶을 속이더라도

오래전 딸 둘이 성장해서 집을 떠난 후, 딸들 방에 있던 침대를 들어내고 하나는 남편의 서재, 다른 하나는 내 서재로 만들었다. 아이들이 사용하던 책상과 책장들을 물러 받은, 좋게 말해서 서재이지 사실은 서로의 구역은 절대로 침범하지 않기로 하고 각자의 비밀스런 방을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 방은 개인물건 잡동사니 방이 됐다. 그리고 손님이 오거나 손주들이 오면 두 방은 금지구역으로 문을 닫는다. 내 서재는 3면에 책장 다섯이 있고 영국에서 가져온 책상과 한국산 책상에 테이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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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사흘에 한 명씩 목숨을 앗아간다

최근 미네소타에서 총격으로 두 명을 살해한 이민단속국(ICE)이 시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들어 ICE는 한 달 만에 최소 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사흘에 한 명씩이다. 1월 3일, 두 아이의 아버지인 쿠바 출신 이민자 헤랄도 루나스 캄포스(55)가 텍사스 엘파소 수용소에서 목과 가슴 압박으로 질식사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그는 이날 ICE 요원들과 몸싸움 중 목을 강하게 졸렸다. 검시관은 가족에게 ‘살인 사망’이라고 통보했다. 1월 5일,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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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옥 칼럼] 내 사랑 뿌뿌

그림책으로 인생 배우기 (48) 미국을 대표하는 어린이 책 작가, 케빈 행크스의 그림책 은 한국에서 <내 사랑 뿌뿌>로 제목이 변경되어 출판되었다. ‘뿌뿌’는 이 책의 어린 주인공 ‘오웬’이 애착하는 노랗고 보드라운 담요이다. 원서에서는 ‘퍼지(Fuzzy)’로 불린다. 잔털이 보들보들한 느낌이 나는 ‘퍼지’라는 이름도 좋고, 아이들이 부르면 귀여운 느낌이 드는 ‘뿌뿌’도 좋다. 보통 3세 이하의 걸음마를 하는 시기에 아이들은 애착물건에 집착한다. 젖떼기와 같은 주 양육자와 조금씩 분리되는 과정에서 아이가 느끼는 불안감과 긴장감 같은 불편한 감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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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나이듦과 나잇값의 부담감

나잇값에 책임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과연 나는 제대로 늙고 있는지 정신이 번쩍 드는 순간이 있다. 주변에서 나잇값을 못하는 노인들을 가끔 보게 되면서 이런 모습이 나에게도 해당되지는 않을까 부담감으로 자리 잡으면서부터이다. 오래 전에 SNS에서 본 어느 분의 글이다. ‘철 안든 사람의 특징’이라는 제목의 글인데 공감이 되는 바 커서 노트에 메모해두었던 것이다. “철 안든 사람은 첫째,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다. 사소한 일에도 격하게 반응하고, 상대에게 상처주는 말을 서슴치 않는다. 분노를 즉각적으로 표출하면서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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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영의 살며 배우며] 영화 ‘어쩔 수 없다’

우리 부부는 주말에 AMC 극장에서 한국 영화 ‘어쩔 수 없다’(No Other Choice)를 보았다. 박찬욱 감독의 2025년 작품으로, 이병헌이 남자 주인공 ‘유 만수’ 역을, 손예진이 만수의 아내 ‘미리’ 역을 맡았다. 만수는 한국의 한 대형 제지회사에서 간부급으로 일하는 사원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이 회사는 지난 25년간 만수에게 안정적인 일터였다. 그의 집은 부유한 동네의 큰 저택이고, 아름다운 아내 미리와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둔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이다. 집안에는 어린 딸이 연주하는 첼로 선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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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ICE에 단 한 푼도 더 주면 안된다

지난 21일,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를 비롯 1025개 전국 단체가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CBP)이 또 한 명의 목숨을 앗아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두가 분노하며 더 이상 살인을 일삼는 정부 기관에게는 단 한 푼도 예산을 줘서는 안 된다고 외쳤다. 연방 의원들에게 전달하는 이 성명은 미국 시민사회의 양심을 대변한다. “우리 1025개 단체는 미네소타 광장에서 연방 요원들이 또 한 사람을 대낮에 사살했다는 소식에 대해 깊은 공포와 분노, 큰 슬픔을 밝힌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더 죽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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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시] 하루 일을 끝내고 (불면증)

나를 비켜 낯선 내가 돌아오는 하루의 끝 종일 흘린 얼룩들을 손바닥처럼 받아낸다 마지막 한 모금 저녁 빛과 바닥에 눌린 그림자가 충혈된 하루를 따라 그린다 하루의 이력도 되지 못한 채 숨처럼 남아 가슴 뒤편에서 반짝이는 한 조각 바닥 위를 구르는 동전 숫자처럼 무게를 재보지만 이루었다는 착각 조용히, 모르는 척한다 밤의 여백 속에서 한 번 더 뒤집어 보려는 마음 하루의 가장 긴 시어 속에 홀로 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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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로니카 수필] 신의 분노

영화 이야기 21 영화 ‘신의 분노’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죄의 갚음에 대한 응보의 정의를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이 영화는 기예르모 마르티네스의 소설 <살인자의 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루시아나는 유명 추리소설 작가 클러스터의 어시스턴트이자 대필가로 일하고 있다. 클러스터에게는 아름다운 아내와 어린 딸 파울리가 있다. 그러나 어느 날, 충동적인 행동으로 클러스터는 루시아나에게 성적인 모멸감을 주고 만다. 이 일로 루시아나는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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