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영의 살며 배우며] 발가락들의 아우성
멕시코 칸쿤에 여행 갔을 때였다. 바닷가 모래밭을 맨발로 걸었다. 따뜻하고 시원하며 푹신한 해변의 모래밭을 맨발로 밟으니 발이 모래 속으로 푹푹 빠지고, 내 발가락 사이사이로 모래가 간지럽게 스칠 때, 발가락들이 시원하고 좋다고 아우성치는 것 같았다. 너무나 기분이 좋아 그곳의 해변의 모래밭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걸었다. 발가락 사이로 스치는 따뜻한 해변의 모래가 왜 이렇게 기분 좋을까? 계속 걸으면서 생각해 보니 분명한 사실을 발견했다. 내 발가락들이 양말과 신발에 갇혀 너무 오랜 세월 혹사당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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