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먼지 속
부서진 아스팔트 사이로
떨어져 나온 하루가
차갑다
낮과 밤이 서로의 그림자를 잃어버린 채
길 잃은 별 무리처럼
줄지어 가는 얼굴들
들판 한가운데 서서
젖내 가시지 않은 손끝으로
식어버린 총대를 메고
찢긴 깃발을 매만지는
절망의 턱밑에서
봄은 한 번쯤 걸음을 멈출까
따뜻했던 기억들
뒤엉킨 땅 위로
깨진 조각들의 움츠려진 신음
호명되지 않은 이름들
폭탄의 굉음 속에서 부서지고
붉은 아가미 치켜세우며
너덜 해진 하루를 견디는 아우성
그곳에 도 복사꽃 한 송이 피어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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