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 경제 신문사에서 재태크 고수가 출동하는 투자 박람회를 5월 초에 연다. ‘눈치 빠른 큰손들 이미 미국에서 유턴… 주식고수 5인’은 ‘지금 한국 주식 사라’고 추천한다. 미국의 무역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가득한 세계 금융 투자 환경에서 재테크 비법도 알려준다고 한다.
신문에서 언급하는 주식 고수가 꼽은 ‘올해 뜰 종목은?’ 같은 조언 대부분은 현시점에 의한 투자 포트폴리오이다. 그러나 제대로 하는 투자는 현시점이나 단기간을 대비한 투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본인과 가족의 재정 상태를 고려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야 한다. 투자가 아이들 학자금을 위한 투자인지, 몇십 년 후 은퇴자금인지, 은퇴 후 생활비 마련인지, 등에 따라서 포트폴리오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국 주식에 투자하라는 조언에서도 기억해야 하는 점이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세계 주식시장에서 한국의 주식시장은 단 1.3%에 불과하다. 미국 주식시장은 58.4% 규모이다. 규모가 2%도 되지 않는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그야말로 ‘몰빵’하는 거와 비슷하며 그만큼 투자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것은 투자의 기본인 분산투자에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
한국에 강의 초청으로 최근 방문했을 때 길거리에 ‘국민연금의 새로운 기록, 2년 연속 최고 수익률 달성, 적립금 1,200조 원 돌파’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보았다. 호기심에 국민연금의 과거 수익률을 찾아보니 2024년은 15.00% 그리고 2023년은 13.59%였다. 은행 이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수익률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같은 기간 미국 S&P 500 수익률은 2024는 24.9%, 그리고 2023년은 26.51%이었다. 국민연금 수익률이 무려 10% 그리고 12.92% 차이가 난다. 우리가 생각하는 투자 전문가(?)들이 모여서 운영한 자금이 아닌가?
국민연금은 미국의 소셜 연금과 같은 은퇴한 후 수입이 없는 국민에게 절대 필요한 돈이다. 그런데 적립금 1200조원의 수익률 10% 차이란 무려 120조 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이다.
미국 S&P 500 Index란 500대 기업으로 구성된 종목이다. 지난 10년(12월 2024)간의 연평균이 13.3%이다. 이것은 투자한 자금이 3배 이상 불어나는 놀라운 수익률이다. 이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낸 투자 전문가는 한국이나 미국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노후 준비로 주식 투자 절대 필요하지만. 투자자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특히 주식 종목이나 언제 사고, 파는지를 말하는 조언 등은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 한국에서도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지만, 과정이 조금 복잡하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누구나 손쉽게 ‘제대로 하는 투자’를 할 수 있다.
주식 비법이나 투자 전략을 알려주겠다는 사람도 많고. 주식 대박 종목을 꼽아주는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도 많이 있다. 금융업계도 누구나 투자할 수 있다고 열심히 부추긴다. 주식 정보도 넘쳐난다. 그러나 주위에 떠도는 주식 정보와 군중 심리에 의한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 매우 높다는 사실을 투자자는 잊어서는 안 된다.
미국에 사는 한인 동포는 투자하기 더욱더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제대로 하는 투자로 편안한 은퇴 생활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문의: 248-974-4212, www.BFkore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