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스와니에서 H치과를 운영하는 최모 원장(54)이 지난달 31일 오후 존스크릭 세인트 아이비스 컨트리 클럽 내 자택에서 50대 아내와 10대 딸을 총으로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웃 한인들의 목격담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여려 대의 경찰 차량과 특공대(SWAT)가 출동했고, 오후 4시쯤 주택 안으로 진입했으나 최씨와 아내, 딸은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크릭 경찰은 1일 오후 현재 아직 자세한 사건 경위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이 단지 관리사무소는 최씨의 유언으로 짐작되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급히 찾아온 가족의 사정을 듣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내 한 주민에 따르면 경찰 출동에 놀란 주민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관리사무소 측은 “가정 폭력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최씨는 한인 1.5세로 한인타운에서 20여년간 치과를 운영해왔다. 지인들은 최씨의 극단 선택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딸도 시술을 통해 정말 어렵게 얻었고, 딸 바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애지중지 키웠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씨는 민주평통 애틀랜타 지회 등에 참여하며 한인사회에서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김지민 기자